퀀텀·점프·버디…'전용폰' 출시하는 이통사들

2022-04-25 08:00
차별화 모델로 고객 잡고 비수기 넘긴다

이동통신사들이 각 사 전용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T, KT는 전용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했다. 
 

SKT 홍보모델이 T월드 매장에서 갤럭시 퀀텀3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 더 안심하고 쓰세요…양자보안 적용 '갤럭시 퀀텀3'

SK텔레콤(SKT)은 삼성전자와 함께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3'를 출시했다. 이날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오는 26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 퀀텀3'는 SKT의 세 번째 양자보안 스마트폰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 2.5 x 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했다. 양자보안으로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작인 '갤럭시 퀀텀2'가 제공했던 양자보안 서비스의 편의성과 적용 영역이 더욱 확대됐다. 은행, 카드, 페이 등 금융 앱과 SNS,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 앱에 양자보안을 제공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퀀텀 시리즈 상태 바에 '퀀텀 인디케이터'를 탑재했다. 고객들이 양자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퀀텀 인디케이터' 알림 기능은 온·오프가 가능하며 알림 기능의 온·오프와 상관없이 QRNG 기능은 시스템 기본 동작으로 상시 유지된다.

기기 자체의 경쟁력도 비슷한 가격대(60만원대)의 단말기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다.

후면에는 중급 기종 중 최초로 1억800만 초고해상도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전면에는 3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6.7인치 대화면과 120Hz의 주사율로 부드러운 화질을 제공한다. 동급 최강의 8GB RAM을 탑재, 매끄럽고 빠른 실행속도를 선보인다. 또한 최대 1TB까지 확장할 수 있는 외장 메모리의 경우 QRNG로 암호화되므로 인증서 등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할 때 더욱 안심할 수 있다.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 퀀텀3'는 블랙, 화이트, 블루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KT 모델이 KT 갤럭시 점프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 가성비 내린다…40만원대 '갤럭시 점프2'

KT는 지난 22일 '갤럭시 점프2'를 전국 KT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KT숍에서 단독 출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점프2'는 지난해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 점프' 단말의 후속 모델이다. 

4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의 5G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2'는 △6.6형 대화면 FHD+ 120Hz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후면 쿼드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25W 초고속 충전 등 성능을 가졌다. 

단말 색상은 '블루', '그린', '화이트' 총 세 가지다. 

신규 단말 출시를 맞아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도 준비했다. KT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면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제공하고, 초이스 혜택으로 '콘텐츠 무제한' 및 '삼성전자 인기 가전 할인' 등의 '초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영상이나 음악, 오디오북 등 콘텐츠 이용이 많은 고객은 '시즌·지니+ 초이스', 그리고 삼성 인기 가전에 관심이 있는 고객에게는 '삼성초이스'가 적합하다.

이외에도 초이스 요금제는 VIP 또는 VVIP 멤버십, 데이터 셰어링 또는 스마트기기 요금 1회선 무료, 단말 보험 할인(스페셜 이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베이직 초이스 요금제 기준으로 프리미엄 결합 할인(25%)과 선택약정 할인(25%)을 적용하면 월 4만원대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소닉붐 연계 온·오프라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5월 5일까지 갤럭시 점프2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온라인 이벤트 페이지 응모 시 추첨을 통해 △갤럭시북2프로 △갤럭시워치4 △소닉붐굿즈(유니폼+농구공) △구글플레이상품권 2만원을 제공한다.

◆ 퀀텀·점프·버디…이통사, 전용폰 출시하는 이유는

이통 3사의 전용폰 시리즈로는 SKT의 '갤럭시 퀀텀', KT의 '갤럭시 점프', LG유플러스의 '갤럭시 버디' 시리즈가 있다. 

이통 3사는 물론 알뜰폰(MVNO)까지 다양한 통신사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일반적인 단말기와 달리 전용폰은 자사 요금제에 가입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한 전용폰을 출시해 고객을 사로잡으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백기를 틈타 가성비를 앞세운 단말기를 출시해 비수기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최근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일색이었던 단말기 시장에 중저가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는 2분기에 소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용폰을 출시해 비수기 보릿고개를 넘으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는 1~2월, 갤럭시Z 시리즈는 8~9월께 출시된다. 애플의 아이폰은 대개 매년 10월 신제품이 나온다. 단말기 교체 열기가 식은 플래그십 단말기의 공백기를 틈타 차별화한 성능의 자사 특화 모델을 출시해 고객의 눈길을 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