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직무 긍정 평가 8%포인트 하락...이유는 '인사'

2022-04-22 20:43
"검찰 6대 범죄 수사권 그대로 둬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22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보다 8%포인트 떨어져 4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떨어진 이유는 1기 내각에 대한 인사의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현재 직무 수행 평가와 관련해 응답자 중 42%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갤럽이 실시한 전주 여론조사보다 긍정 평가가 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해 45%로 집계됐다. 

윤 당선인 직무 평가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이유는 주로 '인사' 문제였다. 이는 응답자 중 26%에 해당한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21%) △독단적·일방적(9%) 등이다. 직전 조사에서 직무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었고 '인사'가 2순위였다. 

윤 당선인이 1기 내각 인사로 지명한 인물들이 현재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여 있는 이유에서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과 장남 군대 문제 관련해 소위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공직자 퇴직 후에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전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농지 투기 의혹과 강남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도 과거 아들을 동반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이 나왔다. 

아울러 윤 당선인 직무 긍정 평가 이유로는 △공약 실천(11%) △결단력, 추진력, 뚝심(7%) △인사(人事)(6%) 순으로 나타났다. 
 
"검찰 6대 범죄 수사권, 그대로 유지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대해서도 반대 여론이 강했다. 현재 검찰에 있는 6대 범죄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5%에 달했다. 경찰에 이양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5%였다. 응답자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검찰 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62%만 검찰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는 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0%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관련 질문에서는 긍정 평가가 44%, 부정 평가가 50%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39%, 정의당이 4%, 기타 정당은 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6%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