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사회적 거리두기 끝...일터 복귀 고심하는 기업들 外
2022-04-17 22:15
약 25개월에 걸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남에 따라 직장인들의 일터 복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기업들은 전면적인 정상화보다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와 정부의 정책 변화를 보고 이에 맞춰 단계적으로 정상 출근과 재택근무의 비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ICT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코로나 이후에도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모습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일상으로의 회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대면 회의, 집합 교육, 출장, 행사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대면 회의와 집합 교육은 허용하되 직원들이 과도하게 모이지 않도록 기존 회의실 정원의 50%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출장은 전면 허용하며,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임직원은 해외 출장도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금지했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300명 미만이면 열 수 있도록 했고, 업무 셔틀버스 사용도 제한적으로 허가했다. 회식도 파트장 주관하에 10명 이내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코로나의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점을 고려해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최대 50% 재택근무 비율도 유지한다.
◆[Q&A] 거리두기 해제·의료체계 전면개편…"자가격리 언제까지 해야 되나요?"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유행에 대응하는 핵심 방역 수칙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다. 또 25일부터는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기준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되는 등 '포스트 오미크론 의료체계'로 전환된다. 자가격리 의무도 5월 하순부터는 '권고'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 거리두기 재발동도 검토하게 된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정점은 이미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오미크론 이후'에 대응하기 위한 새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핵심인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완전히 없어진다. 행사·집회는 인원 제한 없이 개최 가능하며, 영화관·공연장에서는 음료 취식도 가능해진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유지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실외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2주 후에 방역 상황을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면돌파' 나선 정호영 "자녀 문제 부당행위 없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불거진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 "단언하건대 자녀들 문제에 있어서 제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으며 가능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시면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자신과 자녀들을 향한 의혹과 관련해 "근거가 없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며 "검증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편입학 논란에 대해 "학사 편입 선발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고, 편입 전형의 평가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에 따르면 학사편입 전형에서 1단계는 학사 성적, 공인영어, 서류전형 등 객관적 자료와 수치 결과를 중시하는 선발 절차이며, 2단계는 개별면접 평가로 진행된다. 정 후보자의 딸은 편입전형 1·2단계 합산 점수가 33명 중 27위, 아들은 17명 중 7위였다.
◆보이스피싱 성행...코로나·일자리 부족에 '인간 대포통장'된 청년들
코로나19·취업난 등을 틈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들이 2030 청년들을 채용 등을 미끼로 보이스피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로 돈을 벌 수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간 대포통장화'가 될 수 있다며 청년층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총 2만2045명 중 20대 이하가 9149명, 30대가 4711명으로 2030세대가 전체 중 63%에 달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2006년 국내에서 최초 발생한 이래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사기 범죄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지능화·국제화·조직화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7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보이스피싱 피해유형별 구체적 예방 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정부기관을 사칭한 대포통장 범죄 대상 중 20대와 30대 여성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서울시장 선거 출마…尹 정부 독주 견제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대표는 17일 오후 3시 홍대 상상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보내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지방선거의 승리로 보답한다는 각오”라며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윤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고, 진정한 국민 통합의 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1호 공약으로 UN 제5본부의 서울 유치를 제시했다.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는 △내곡동 개발 등을 통한 반값 아파트 5만호 공급 △집값의 10%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누구나 집’ △주택임대차법 개정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인 1주택 종부세 폐지 △양도세 중과 2년 유예 등을 약속했다.
송 전 대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여야 없이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라며 “전임 시 정부의 성과들은 더욱 발전시켜나가며 다양한 정책을 합리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정부는 공정과 상식 대신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47.8%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생각은커녕 본인과 경쟁했던 당내 인사들의 마음도 얻을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겠나”라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