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반도 격랑' 속 방한하는 성김...'尹정부'와 합 맞추기 돌입
2022-04-18 00:00
北, 한·미 연합훈련 앞두고 13번째 무력 도발
김 대표, 새 정부 인사 만날듯…대북문제 논의
김 대표, 새 정부 인사 만날듯…대북문제 논의
북한이 올해 들어 13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새 정부로 한·미 양국 간 공조 관계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17일 정부와 외교가에 따르면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18~22일 방한해 최근 한반도 상황을 살피고 대북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해 5월 임명된 이후 네 번째 방한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물론이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등 차기 정부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노 본부장은 물론 인수위 팀과도 서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18일부터 9일간 이뤄지는 한·미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에 대한 반발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빌미로 윤 당선인 취임(5월 10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도발의 일상화로 회귀했다"고 우려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발사 소식을 하루 늦게 전한 데 대해선 "우리 군 당국의 북한 미사일 대비 능력에 한계가 표출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는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진전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력에 대한 약속도 강조했다. 동시에 윤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도 속도감 있게 논의되고 있다. 다음 달 21일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한·미 공동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오는 24일 일본에도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대표단은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단장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한·일 현안뿐만 아니라 대북 정책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