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현대차는 전기차 산업 다크호스 될 것"

2022-04-11 12:03

미국 뉴욕타임스가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에 호평을 쏟아냈다. 디자인과 배터리 충전기술, 주행성능을 모두 잡은 전천후 전기차라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이달 7일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대차가 전기차 산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기사를 작성한 로렌스 울리치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더 드라이브’의 수석 자동차 담당 기자다. 과거 뉴욕타임스의 자동차 담당으로도 활동했다.

우선 아이오닉5의 경쟁력에는 실내외 디자인이 꼽혔다.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포니’를 다시 불러내는 등 예술적 기교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실내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약 4인치 긴 휠베이스가 넓은 실내 공간 확보부터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강현실 기능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 음성인식 제어기능,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이 주행 편의성을 높여준다고 소개했다.

특히 아이오닉5의 실내 정숙성, 부드러운 승차감, 매력적인 주행 감성은 희망적인 ‘맛(taste)’을 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는 고성능 내연기관 SUV보다 강력한 동력성능을 선보이며, 편안한 서스펜션과 부드럽고 민첩한 스티어링은 놀라울 만한 수준이라는 감상이다.

여기에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 시스템은 도로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적 쿠데타’라고 정의했다. 외부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V2L 기능에 전기자전거, 아웃도어 장비, 전자제품은 물론 다른 전기차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아이오닉5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지만 테슬라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최근 자동차 업계 주요 상을 휩쓸고 있는 점도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기사를 작성한 로렌스 울리치는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약 150만대를 판매해 혼다를 제치고 다섯 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다”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연료 효율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첫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