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니 소매경기도 기지개…백화점·마트·편의점↑

2022-04-10 17:54
대한상의, 2분기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지수 조사…온라인쇼핑은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분위기 속에서 백화점, 대형마트를 비롯한 소매유통업의 경기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분기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기준치(100)에 근접한 99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 106에서 4분기 99로 하락한 뒤 올해 1분기 96으로 더 떨어졌다가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RBSI가 기준치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기준치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4일∼3월 21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등 5개 업태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서 캐주얼 골프 브랜드 '챌린저'와 페이크 아티스트 '샘바이펜'의 협업 상품을 소개하는 모델들. [사진=신세계]

대한상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매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102→111)은 지난 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백화점은 5개 업태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명품 수요 증가,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한 집객 효과와 신규 출점 효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슈퍼마켓(82→99)은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하며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간편식 등 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차별화에 나선 점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88→97), 편의점(85→96) 등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지수가 반등했다.

반면 비대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부터 기준치(100)를 웃돌던 온라인쇼핑(107→96)은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 관련 경기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