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IPEF 참여 긍정적…CPTPP 文정부서 가입 신청"

2022-04-08 11:27
8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주재
"中 상하이 봉쇄 여파 대비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8.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신청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제출하고 협상은 다음 정부에 맡길 방침이다.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개방형 통상국가인 우리 경제구조상 대외경제 안보 이슈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더구나 지금과 같은 정부 교체기 대응에 있어 한 치의 틈이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IPEF 논의는 보다 구체화되고 논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참여에 긍정적 방향으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입을 앞두고 국민 의견을 듣고 있는 CPTPP 관련 계획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CPTPP는 '이번 정부 내 가입 신청, 다음 정부 가입 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 피해 지원과 향후 액션플랜 등을 최종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상하이를 비롯한 현지 주요 도시를 봉쇄한 데 대한 점검도 주문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력산업 품목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나 2차전지·석유화학 관련 일부 품목은 출하·선적이 늦어지며 국내 도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홍 부총리는 "주요 도시들 봉쇄로 인한 중국발 공급망 충격이 당장은 파급 영향이 크지 않으나 장기화 땐 국내 생산 현장 충격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별 품목별 점검과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외경제 이슈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 교체기에 국민 불안이 없도록 그리고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거나 누적되지 않게 물가 대응 등 핵심 사안들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외경제 안보 이슈는 더 틈새나 실기가 없게 꼼꼼하게 협의·조율해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