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질병청 "코로나 확진 이력 있어도 '3차접종 권고' 검토중"

2022-04-07 17:54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어린이들이 유효성분이 기존 백신 대비 3분의 1 수준인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백신 3차 접종을 권고할지 여부를 검토한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7일 백브리핑에서 "확진 이력이 있음에도 3차 접종을 권고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팀장은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로 국민의 30% 가까이 확진됐다"면서 "현재는 확진 이력이 있다면 2차 접종까지만 권고한다. 3차 접종은 원할 경우 허용하지만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현재는 18세 이상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원·입소자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그동안 일반 성인에 대한 4차 접종의 이득은 크지 않다고 판단해왔다.

권 팀장은 "미국은 50세 이상에게 4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고 오늘 유럽에선 80세 이상의 4차 접종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면서 "국내에서도 고령층 4차 접종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4차 접종은) 감염 예방 효과보다는 중증화·사망 예방에 목적이 맞춰져 있다"며 "3차 접종의 효과가 어느 정도 유의미하게 지속되는지, 4차 접종으로 어느 정도 유의미하게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결정되면 알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