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헬로모바일 손 잡고 국내 시장 재진출..."관련 협의 중"
2022-04-06 17:50
빠르면 이달 말 중저가폰·알뜰폰 결합 상품 출시 전망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모토로라 신형 스마트폰 유통을 두고 모토로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에는 LG헬로비전의 알뜰폰 유통망인 '헬로모바일'을 통해 모로토라의 스마트폰을 유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빠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에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해 국립전파원에서 '모토G50 5G'와 '엣지20 라이트 5G' 단말기의 전파인증도 받았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지난 2012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최근 LG전자의 사업 철수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공백이 생긴 만큼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재진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모토로라는 PC·노트북·서버 제조사인 레노버가 모토로라 브랜드를 인수한 후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상황이다. 레노버는 국내 스마트폰 사업을 위해 지난해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를 모토로라코리아 대표로 선임하고 최근 국내 홈페이지도 재단장했다.
헬로모바일과 모토로라는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갖춘 자급제 단말기와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원하는 실속형 이용자를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관련 결합상품도 출시할 전망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모토로라와 단말기 국내 유통을 두고 관련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시장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4분기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72%), 애플(21%), LG전자(6%)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하지만 샤오미 등을 중심으로 외국 브랜드가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려는 시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샤오미는 30만원대 보급형 5G폰 '레드미노트11 프로 5G'와 20만원대 LTE폰 '레드미노트11'을 이달 중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