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청명절 연휴 끝난 中증시 혼조세

2022-04-06 16:19
상하이종합 0.02%↑ 선전성분 0.45%↓ 창업판 1.24%↓

[사진=로이터]

청명절 연휴(4월 3~5일)를 마친 중국 증시가 6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포인트(0.02%) 상승한 3283.43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반등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02포인트(0.45%) 내린 1만2172.91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6포인트(1.24%) 하락한 2633.91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0포인트(2.82%) 하락한 1058.4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335억 위안, 532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자(-2.19%), 호텔 관광(-1.54%), 석탄(-1.20%), 비행기(-1.15%), 주류(-1.11%), 화공(-0.86%), 비철금속(-0.62%), 자동차(-0.54%), 발전설비(-0.52%), 식품(-0.11%)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개발구(2.63%), 석유(2.44%), 철강(2.03%), 시멘트(1.91%), 환경보호(1.70%), 제지(1.51%), 교통운수(1.14%), 전력(1.0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06%), 금융(0.86%), 농·임·목·어업(0.74%), 바이오제약(0.65%), 조선(0.57%), 가전(0.44%), 전자 IT(0.25%), 가구(0.21%), 유리(0.1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한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이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3월 차이신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50.2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49.3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2020년 3월(43.0) 이후 2년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비제조업 PMI 지표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앞서 국가통계국의 공식 비제조업 PMI는 48.4로 전월(51.6) 대비 대폭 하락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3월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들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외국인 자금이 4거래일 만에 또다시 빠져나간 것도 악재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53억2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5억1000만 위안이 순유출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 28억11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이틀 연속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6일 0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472명을 기록했다. 4일 1만6412명에 이어 역대 최다치를 또 경신한 것이다. 

상하이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폭증했다. 이날 상하이에서만 신규 무증상 감염자가 1만6766명이 나왔다. 이에 상하이시 방역 당국은 6일부터 추가 감염자를 파악하기 위해 전 주민을 대상으로 2차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 4일 전 주민 핵산 검사를 완료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교육, 철강, 은행, 부동산 등 관련주의 강세는 낙폭을 제한했다. 중국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인해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90위안 올린 6.379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46%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