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더 기대"...삼양식품, 'K-푸드' 열풍 타고 글로벌 사업 '질주'
2022-04-07 07:26
불닭볶음면, '매운 라면' 대표주자 등극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 경신
김정수 부회장 "전 세계서 지속적 성장 이룰 것" 자신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 경신
김정수 부회장 "전 세계서 지속적 성장 이룰 것" 자신
‘불닭볶음면’의 기세가 매섭다. 'K-푸드' 바람을 탄 불닭볶음면은 극강의 매운맛으로 마니아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더니 이제는 전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출시 10년도 안 돼 누적 판매량 30억개 기록을 세웠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10만2000원으로 마감해 전날 대비 1.92% 하락했지만 장중 52주 신고가인 10만6500원를 다시 터치하는 등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8일 8만2000원(종가 기준)이던 삼양식품 주가는 약 한 달 만에 24.4%나 뛰어올랐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은 불닭볶음면의 압도적인 글로벌 흥행에서 나온다. 지난해 불닭볶음면 매출은 4400억원 규모로 삼양식품 전체 매출(6420억원)에서 63%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불닭볶음면 매출 중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수출국이 85개국으로 늘었고, 특히 중국에서는 한국 라면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불닭볶음면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은 더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양식품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1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닭볶음면이 흥행을 지속한다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현재 7700억원 수준인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최근 참석한 주주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봉쇄 조치 지속, 경기 침체, 기후변화 대응, 국제질서 변화 등 수출·경영 환경에는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역경 속에서 해외법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