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워인맥 해부] 尹인수위 곳곳에 이들 있었다…'대광초-충암고-서울대' 라인
2022-04-06 00: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최초의 '0선 대통령'이다. 기성 여의도 정치권에 신세를 지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용 인재풀(Pool)이 다소 편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공존한다. 이에 정권 출범을 준비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부터 윤 당선인이 졸업한 '대광초·충암고·서울대' 라인의 약진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광초 동문···김성한‧왕윤종‧고진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인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2차관은 윤 당선인과 1960년생 동갑이며 서울 대광초 동창인 50년 지기다. 윤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외교‧안보 자문을 했고, 대선 때는 관련 정책 공약을 총괄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0순위'다.
인수위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 친구이자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핵심 인맥으로 분류된다. 박도준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한승한 세브란스 안과병원장은 대통령 주치의 후보다.
◆충암고 동문···김용현‧이상민‧정재호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 대외협력특보는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과 동기인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인수위 소속은 아니지만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에 포함됐다. 윤 당선인과 사적으로도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대 전성시대···권영세‧원희룡‧박진
인수위 주류는 명실상부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다. 인수위원 24명 중 서울대 출신은 과반인 13명에 달하며,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특별보좌관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 서울대 출신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은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 '한미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인 유상범 의원 등이 있다.
권 부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이다. 원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장관, 박 의원은 외교부 장관에 거론된다. 최 간사는 금융위원장, 유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입각 가능성이 있다.
인수위 측은 "능력만 봤다"고 설명한다. 정치권에서도 '정권 초기는 어쩔 수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이러한 인사 경향이 취임 후에도 지속된다면 '국민 통합'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