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장관 '임이자' 사실상 낙점...과기부 '신용현·이승섭' 2배수 압축

2022-04-05 10:06
인수위 측 관계자 "임이자, 최근 환경문제 관심 보여"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간사[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 후보는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과 이승섭 카이스트 부총장 등 2배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후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표를 시작으로 새 정부를 이끌어갈 부처 수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회 환노위 간사 출신 임이자···환경부 장관 사실상 낙점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분과 간사인 임 의원을 환경부 장관으로 낙점하고 막판 검증을 벌이고 있다. 윤 당선인의 '임이자 카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일하면서 전문성을 발휘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임 의원이 환경부 장관으로 낙점된 분위기"라며 "최근 임 의원이 환경문제를 더 애정 있게 들여다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현재 탄소중립이나 자연 보전 등 전반적인 환경문제에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임 의원은 고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여성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등을 거친 노동 분야 전문가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새 정부에서는 환경부 수장으로 각종 환경문제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이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회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과기부 장관에 '과학자 출신' 신용현·'카이스트 교수 출신' 이승섭 물망
과기부 장관에는 신 대변인과 이 부총장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연세대와 충남대에서 물리학으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 대변인은 여성 과학자 출신이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6년 4월 치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심 끝에 영입한 인물이다. 이번에도 과학을 중요하게 여기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입김이 작용해 인수위 대변인직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장도 과기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기계설계학을 졸업한 이 부총장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3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부교수로 부임한 그는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MEMS) 분야에서 굵직한 연구 성과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