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코로나 확진자, 2년래 최대 수준으로 확대...봉쇄 조치 연장 가능성도
2022-04-03 16:18
중국 내 신규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1만3287명까지 늘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했다.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다.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며 봉쇄 조치를 취한 중국 상하이시와 지린성에서 대부분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시 보건 당국의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시 전역에서 항원 검사를 시행하고, 4일에는 PCR 검사를 대량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코로나 확진 가능성이 있는 시민들을 확인해 전염을 막겠다는 조치다.
중국은 경제 수도로 불리고 있는 상하이시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단계적 봉쇄 조치를 시행하며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부터 이달 1일 오전 5시까지 4일간 황푸강 동편의 푸둥 지역을 먼저 봉쇄하고, 1일 오전 3시부터 5일 오전 3시까지 황푸강 서편의 푸시 지역에서 4일간의 봉쇄를 하겠다고 밝혔다.
봉쇄 조치로 인해 경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2일 쑨춘란 중국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로 상하이를 찾아 "태도는 결연하고 단호하게, 행동은 신속하고 힘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제로코로나 방침을 역설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9일 덴마크 해운업체 머스크는 이미 중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 노력이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입히며, 상하이시 봉쇄로 인해 운송 비용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머스크가 고객들에게 보낸 자문 서류를 인용해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로 인해) 상하이항에 적재된 물품을 옮기는 트럭 운송 서비스가 30%가량 둔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 최대 수출입 항구인 상하이항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에 "상하이항은 질서 있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