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CBM 발사한 북한에 제재 수위 높여

2022-04-02 10:10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북한에 제재를 결정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을 지원한 5개 기관을 제재했다"며 "새로운 ICBM 개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북한의 WMD 연구·개발 기관과 그 관련 비용을 조달해온 자회사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 추가된 기관은 로케트공업부와 조선승리산무역회사, 합장강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등이다.

로케트공업부는 로케트산업부 혹은 로케트산업국으로도 불리며 북한의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군수공업부 산하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곳들은 북한 근로자의 해외 파견, 외국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인 뒤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재에 따라 해당 기관들은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고 다른 거래도 금지된다. 이 기관과 거래하는 대상도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 이들 기관의 거래를 촉진하도록 하거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다.

이날 제재는 미국이 북한의 ICBM 발사 직후인 지난 24일 제재에 이어 8일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네 번째 제재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 지난 2월 27일과 지난달 5일 ICBM 시스템 점검을 위한 시험 발사를 진행한 뒤 지난달 24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