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분양 시작...대선 이후 첫 달, 전국 3만여 가구 공급 예고

2022-04-04 06:00
전국 3만4899가구 중 일반 3만1024가구…수도권 1만9272가구, 지방 1만1752가구 예정
1주택자 보유세 사실상 동결, 대출금리 급등세…'똘똘한 한 채' 선호 심화

4월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위)과 4월 주요 분양 예정 단지 리스트 [그래픽=리얼투데이]

대선 이후 첫 달인 4월에도 사전청약 물량에 힘입은 봄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는 총 56곳·3만4899가구(사전청약·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행복주택·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가 공급될 예정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정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전국 3만1024가구이며, 권역별로 수도권 1만9272가구(62.1%), 지방 1만1752가구(37.9%)다.


이는 전월(3월) 일반분양 실적과 비교했을 때 약 365.6% 증가한 수치다. 3월 청약홈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 실적은 6663가구에 그쳤다.

계획물량은 수만 가구였다는 점, 그리고 전년 3월 실적은 1만1540가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선거 등 대형 이슈로 공급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일정을 미룬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전년 4월 실적 2만68가구 대비해서는 약 54.6% 증가했다.


4월 예정 물량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 1만1053가구 △인천 6879가구 △경북 2994가구 △경남 2938가구 △서울 1340가구 △대전 1194가구 △충북 1029가구 △대구 1001가구 등 순이다. 경인지역 예정 물량이 과반 수(57.8%)를 차지했다.


'제6차 공공·민간사전청약' 물량 소식도 이어진다.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번 사전청약으로 전국에 4530가구를 공급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약 접수 일정은 △공공분양 4월 11~15일 △민간분양 4월 8~13일이다.


예정된 물량은 △공공물량 인천영종, 평택고덕 2곳·1316가구 △민간물량 평택고덕, 파주운정3, 양주회천, 인천가정2 등 7곳·3214가구다. 수도권에 3523가구(77.8%), 지방에 1007가구(22.2%)로 수도권 물량이 더 많다.


◇1주택자 보유세 사실상 동결...4월 이후 '똘똘한 한 채' 경향 강화

 

다사다난했던 3월이 지나고, 4월 이후 분양시장에서 특히 자주 거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키워드는 '똘똘한 한 채'다.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다주택자가 돼 세금 부담을 짊어지기보다 입지·상품, 주변 인프라, 미래가치 등이 우수한 매물 하나만 보유하겠다는 심리다.


이유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1주택자 보유세 완화 방침, 그리고 대출 금리 급등세 등이 꼽힌다.


앞서 국토부는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밝혔다. 올해 공시가는 전년 대비 17.22% 올랐다. 지난해 19.05%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급등 기조를 이어갔다. 동시에 국토부는 실수요자 등 보호 목적의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1가구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과표 산정 시 올해가 아닌 지난해 기준 공시가격이 적용된다. 1주택자는 보유세가 사실상 동결된 셈이다. 다주택자도 올해 6월 1일 전까지 주택 매각으로 1가구1주택자가 되면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준금리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단기간 동안 두 번에 걸쳐 올랐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강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채권 금리 급등 영향까지 더해져,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약 11년 만에 6%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연내 7%대 진입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1주택자 보유세 완화 조치와 맞물려 똘똘한 한 채가 더욱 주목받게 되는 이유다.

 

4월 이후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묻지마 청약'보다는 고심을 거듭하는 '옥석가리기'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상품·입지별 희비교차 및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똘똘한 한 채' 분양 어디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27층, 2개 단지 총 1022가구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이번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 39~59㎡ 아파트 429가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들어서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이 기대되며, 서울 광화문·시청 등 중심업무지구와 가깝다.


금성백조건설은 경기 화성시 '비봉지구' B-3블록에서 '화성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의 1순위 청약접수를 이달 12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 76·84㎡ 총 917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며, 인근 만찬산·왕래봉산·동화천 등이 있고 단지 바로 뒤 조성되는 근린공원과 단지 내 산책로가 연계된다.


◇지방 분양시장도 관심


삼부토건은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244-7 일원에서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의 1순위 청약접수를 이달 5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3개 동, 전용 73~84㎡ 총 234가구로 조성된다.

오대산 밑자락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집 앞에서도 누릴 수 있고, 비교적 지대가 높아 중간층 이상에선 동해바다(일부) 조망도 가능하다.


같은날 한신공영도 경남 양산시 평산동 589-3 일원에서 '양산 한신더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7개 동, 전용 70·84㎡ 총 405가구 규모다.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둔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자치체'의 중심에 위치해 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경남 김해시 구산동 691 일원에서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 84·110㎡ 총 534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김해 유일 도시철도인 장신대역(부산∙김해 경전철)이 위치하며, 바로 옆에 김해시민체육공원과, 김해종합운동장(예정), 김해시공설운동장, 해반천 등이 위치하고 있다. 구산초·중·고와 분성중∙고 명문학군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