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분양 시작...대선 이후 첫 달, 전국 3만여 가구 공급 예고
1주택자 보유세 사실상 동결, 대출금리 급등세…'똘똘한 한 채' 선호 심화
대선 이후 첫 달인 4월에도 사전청약 물량에 힘입은 봄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는 총 56곳·3만4899가구(사전청약·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행복주택·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가 공급될 예정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정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전국 3만1024가구이며, 권역별로 수도권 1만9272가구(62.1%), 지방 1만1752가구(37.9%)다.
이는 전월(3월) 일반분양 실적과 비교했을 때 약 365.6% 증가한 수치다. 3월 청약홈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 실적은 6663가구에 그쳤다.
계획물량은 수만 가구였다는 점, 그리고 전년 3월 실적은 1만1540가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선거 등 대형 이슈로 공급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일정을 미룬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전년 4월 실적 2만68가구 대비해서는 약 54.6% 증가했다.
'제6차 공공·민간사전청약' 물량 소식도 이어진다.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번 사전청약으로 전국에 4530가구를 공급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약 접수 일정은 △공공분양 4월 11~15일 △민간분양 4월 8~13일이다.
예정된 물량은 △공공물량 인천영종, 평택고덕 2곳·1316가구 △민간물량 평택고덕, 파주운정3, 양주회천, 인천가정2 등 7곳·3214가구다. 수도권에 3523가구(77.8%), 지방에 1007가구(22.2%)로 수도권 물량이 더 많다.
◇1주택자 보유세 사실상 동결...4월 이후 '똘똘한 한 채' 경향 강화
다사다난했던 3월이 지나고, 4월 이후 분양시장에서 특히 자주 거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키워드는 '똘똘한 한 채'다.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다주택자가 돼 세금 부담을 짊어지기보다 입지·상품, 주변 인프라, 미래가치 등이 우수한 매물 하나만 보유하겠다는 심리다.
앞서 국토부는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밝혔다. 올해 공시가는 전년 대비 17.22% 올랐다. 지난해 19.05%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급등 기조를 이어갔다. 동시에 국토부는 실수요자 등 보호 목적의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1가구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과표 산정 시 올해가 아닌 지난해 기준 공시가격이 적용된다. 1주택자는 보유세가 사실상 동결된 셈이다. 다주택자도 올해 6월 1일 전까지 주택 매각으로 1가구1주택자가 되면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준금리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단기간 동안 두 번에 걸쳐 올랐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강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채권 금리 급등 영향까지 더해져,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약 11년 만에 6%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연내 7%대 진입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1주택자 보유세 완화 조치와 맞물려 똘똘한 한 채가 더욱 주목받게 되는 이유다.
4월 이후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묻지마 청약'보다는 고심을 거듭하는 '옥석가리기'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상품·입지별 희비교차 및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똘똘한 한 채' 분양 어디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27층, 2개 단지 총 1022가구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이번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 39~59㎡ 아파트 429가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들어서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이 기대되며, 서울 광화문·시청 등 중심업무지구와 가깝다.
금성백조건설은 경기 화성시 '비봉지구' B-3블록에서 '화성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의 1순위 청약접수를 이달 12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 76·84㎡ 총 917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며, 인근 만찬산·왕래봉산·동화천 등이 있고 단지 바로 뒤 조성되는 근린공원과 단지 내 산책로가 연계된다.
◇지방 분양시장도 관심
삼부토건은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244-7 일원에서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의 1순위 청약접수를 이달 5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3개 동, 전용 73~84㎡ 총 234가구로 조성된다.
오대산 밑자락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집 앞에서도 누릴 수 있고, 비교적 지대가 높아 중간층 이상에선 동해바다(일부) 조망도 가능하다.
같은날 한신공영도 경남 양산시 평산동 589-3 일원에서 '양산 한신더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7개 동, 전용 70·84㎡ 총 405가구 규모다.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둔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자치체'의 중심에 위치해 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경남 김해시 구산동 691 일원에서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 84·110㎡ 총 534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김해 유일 도시철도인 장신대역(부산∙김해 경전철)이 위치하며, 바로 옆에 김해시민체육공원과, 김해종합운동장(예정), 김해시공설운동장, 해반천 등이 위치하고 있다. 구산초·중·고와 분성중∙고 명문학군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