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 사태 미회수금 9조8000억원"

2022-03-31 11:19
2021년도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관리백서 발간

[사진=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 부실 사태 때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금액 가운데 회수해야 할 돈이 아직 9조8000억원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예보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 투입한 27조200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을 담은 '2021년도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관리백서'를 발간했다.

예보는 백서에서 저축은행 부실 정리를 위해 예보기금 내 설치한 특별계정의 부채가 2020년 말 1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8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2011년 특별계정 설치 후 작년 말까지 회수한 자금은 총 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수한 금액은 3375억원이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저축은행 파산재단의 자산매각 기준을 개선하고 장기 미회수 자산의 새로운 매각방안을 모색하는 등 자금 회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상환부담이 가중된 서민·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조정을 실시함으로써 회수가 어려웠던 장기 연체채권을 현실에 맞게 효율적으로 회수하면서도 채무자들에게는 경제적 자활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향후에도 저축은행 등의 추가 부실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