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정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 14.5%···3채 이상 소유 16명
2022-03-31 00:00
김부겸 총리 재산 취임 때보다 줄어
윤상현, 국회의원 중 재산 증가 1위
윤상현, 국회의원 중 재산 증가 1위
청와대,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부처 고위공직자 중 14.5%가 집이 2채 이상인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2021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 중앙부처 재직 고위공직자 816명 중 118명이 다주택자였다.
이는 2년 전 재산공개 당시 750명 중 248명이 다주택자(33%)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 말부터 부동산 가격 안정화 차원에서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은 처분하도록 지시한 결과로 보인다.
청와대 내 다주택자는 16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정부 부처 장관 중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만이 다주택자였다.
다주택자 중 3채 이상 소유한 고위공직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주택을 신고한 이는 7주택자인 최종인 한밭대 산학협력부총장이었다. 최 부총장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아파트를 대전에 1채, 천안에 3채 소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본인 명의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 천안 아파트 2채도 있다.
문 대통령 신고 재산은 전년 대비 1억1406만5000원 증가한 21억9098만7000원이었다. 여기에는 퇴임 후 지낼 사저 건축비 관련 채무도 포함됐다. 또 임기 내 총수입은 19억8200만원으로 세후 16억4700만원 수준이며, 이 중 13억4500만원을 사용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국힘 소속 '윤상현·전봉민·박덕흠' 재산 증가 폭 1∼3위
김부겸 국무총리 재산은 취임 당시보다 3273만1000원 줄어든 15억1043만7000원이었다. 배우자 예금이 증가한 반면 기존 소유 토지(임야) 등기를 분할하면서 면적당 실거래가를 반영한 결과 재산이 감소했다.
국회의원 중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같은 당 전봉민·박덕흠 의원 순으로 재산이 많이 늘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재산 577억9295만6000원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7억8402만6000원 증가한 액수다.
윤 의원은 1년 전에도 재산이 184억2040만원 증가했다고 신고해 증가액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배우자의 비상장주식 변동 신고에 따른 증권 재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윤 의원 배우자는 주식 보유·매도를 통해 1년 새 무려 272억3611만9000원의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전 의원과 박 의원 재산은 각각 1065억5578만6000원, 672억3846만1000원으로 윤 의원과 함께 신고총액 500억원 이상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가 폭은 전 의원 151억3490만8000원, 박 의원 112억4991만6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