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3원 하락 출발…"러-우크라 평화협상 진전"

2022-03-30 09:5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3원 내린 1210.5원에 장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협상 진전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전날(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도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투자심리 개선에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23% 각각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세 진정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8일 7%가량 급락한 데 이어 전날도 배럴당 1.6% 내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심에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월 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금일 환율은 하락 압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