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반사회주의 타파하고, 당 선전사업 집중해야"

2022-03-29 10:02
청년층 사상 단속·형식주의 타파 촉구

북한, 제1차 선전부문일군 강습회 개최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전부문 간부들에게 '사상제일주의'를 강조하며,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를 타파하는 데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당 제1차 선전부문일군(간부) 강습회 참가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 혁명진지에 쉬를 쓰는 온갖 부정적인 현상들을 타매하고 추호도 용서함이 없이 짓뭉개버리는 대중적인 압박공세, 사회적인 투쟁 분위기도 방법론 있게 계속 고조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쉬를 쓰다'는 쉬파리가 알을 낳는다는 북한식 표현으로, 부패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반사회주의와 비사회주의가 당의 혁명을 망치고 분위기를 흐리는 근본 원인인 만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침습하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의 잡귀신을 날려 보내는 데서 기본은 당 선전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당 선전사업이란 당 중앙의 혁명사상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게 해 지배하는 것을 말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습회 개최도 "당의 사상을 인민들 속에 심어주는 확성기·마이크의 출력을 더욱 높이자는 것"이라고 그 목적을 밝혔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가 사상 전선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층에 대한 철저한 사상 단속과 함께 형식주의 타파도 촉구했다.

그는 "당 선전 일군들은 당 앞에 자기 지역 및 단위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사상생활을 책임지고 새 세대들의 정신적 성장을 조국과 혁명 앞에 담보해야 한다"며 "혁명은 형식주의를 타파하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 당 중앙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내부적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등으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국제사회와의 대립의 골은 더 깊어졌다.

강습회는 안팎으로 복잡한 정세 속에 사상.체제를 결속하기 위한 기강 다지기 차원에서 열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