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수수료 탓에 국내 OTT 15% 가격 인상..."홈페이지가 저렴"
2022-03-28 08:43
웨이브·티빙, 안드로이드 앱에서 약 15% 가격 인상...홈페이지 가격은 그대로
같은 상품 두고 iOS·안드로이드·홈페이지 가격 다른 모습 보편화 전망
같은 상품 두고 iOS·안드로이드·홈페이지 가격 다른 모습 보편화 전망
구글이 오는 4월부터 앱 마켓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에서 외부결제를 금지하는 새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웨이브, 티빙, 시즌 등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들이 이달 말부터 구독 상품의 가격을 약 15% 인상한다. 구글 인앱결제 강제에 따른 가격인상인 만큼 앱 대신 회사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면 기존과 동일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오는 29일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 중인 베이직, 스탠더드, 프리미엄 구독 상품의 가격을 7900원, 1만900원, 1만3900원에서 9300원, 1만2900원, 1만6500원으로 약 15% 인상한다. 구글이 요구한 구독 상품 인앱결제 수수료인 15%만큼 더 받는 것이다.
티빙은 31일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 중인 베이직, 스탠더드, 프리미엄 구독 상품의 가격을 7900원, 1만900원, 1만3900원에서 9000원, 1만2500원, 1만6000원으로 인상한다. 시즌도 안드로이드 앱에서 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상반기 내로 구체적인 요금제 개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OTT 업체가 안드로이드 앱에서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구글이 지난 1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인앱결제(수수료 10~30%) 또는 인앱3자결제(수수료 6~26%)를 탑재하지 않은 앱은 오는 4월부터 업데이트를 금지하고 6월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대응이다. 구글은 지난 2020년 인앱결제 정책 변경을 공지하고 18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났다며 애플과 동일한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 시행을 알렸다.
구글의 새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에 따르면 OTT 서비스는 앱에서 구독 상품을 판매할 경우 15%(구글 인앱결제) 또는 11%(인앱3자결제)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인앱3자결제는 결제대행사(PG)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약 5%)가 추가되는 만큼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내는 수수료는 구글 인앱결제와 큰 차이가 없다.
국내 OTT와 달리 넷플릭스의 구독 상품 가격은 변함이 없다. 넷플릭스는 구글과 애플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앱에서 구독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만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OTT 업체들도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구독 상품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이를 이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다만 넷플릭스처럼 앱에서 구독 상품을 결제하는 기능을 제거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OTT 후발주자인 만큼 결제 방식을 다양화하고 결제 접근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앱과 홈페이지 상품 판매 가격이 다른 이원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즉시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대응에 나선 OTT 업체들과 달리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과 웹툰·웹소설 업체들은 아직 가격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구글의 수수료 정책이 실질적으로 시행되는 6월을 앞두고 새 요금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상품 두고 iOS·안드로이드·홈페이지 가격 달라...이용자 혼선
IT 업계에선 애플에 이어 구글도 일반 앱에서 최대 30% 수준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받기로 함에 따라 안드로이드·iOS 앱과 홈페이지 상품 가격이 다른 모습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iOS 앱의 경우 애플이 예전부터 게임뿐만 아니라 일반 앱에서도 30%의 결제수수료를 받은 만큼 안드로이드앱과 홈페이지보다 판매 중인 상품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은 무제한 감상 서비스인 '스트리밍 플러스' 상품을 iOS 앱에선 월 1만5000원에 판매하는 반면 홈페이지에선 월 1만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 상품 가격도 iOS 앱에선 개당 2500원, 홈페이지에선 개당 2000원이다. 카카오페이지 1000캐시 상품 가격도 iOS 앱은 1200원인 반면 홈페이지는 1000원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일괄적으로 30%의 수수료를 받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앱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성격과 매출에 따라 10~30%의 변동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때문에 앞으로는 동일한 서비스를 두고 iOS 앱, 안드로이드 앱, 홈페이지 판매 가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웨이브는 프리미엄 상품 기준 iOS 앱 2만원, 안드로이드 앱 1만6500원, 홈페이지 1만39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상품 구매 시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앱과 홈페이지 가격이 다른 이유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홈페이지 결제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오는 29일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 중인 베이직, 스탠더드, 프리미엄 구독 상품의 가격을 7900원, 1만900원, 1만3900원에서 9300원, 1만2900원, 1만6500원으로 약 15% 인상한다. 구글이 요구한 구독 상품 인앱결제 수수료인 15%만큼 더 받는 것이다.
티빙은 31일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 중인 베이직, 스탠더드, 프리미엄 구독 상품의 가격을 7900원, 1만900원, 1만3900원에서 9000원, 1만2500원, 1만6000원으로 인상한다. 시즌도 안드로이드 앱에서 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상반기 내로 구체적인 요금제 개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OTT 업체가 안드로이드 앱에서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구글이 지난 1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인앱결제(수수료 10~30%) 또는 인앱3자결제(수수료 6~26%)를 탑재하지 않은 앱은 오는 4월부터 업데이트를 금지하고 6월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대응이다. 구글은 지난 2020년 인앱결제 정책 변경을 공지하고 18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났다며 애플과 동일한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 시행을 알렸다.
구글의 새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에 따르면 OTT 서비스는 앱에서 구독 상품을 판매할 경우 15%(구글 인앱결제) 또는 11%(인앱3자결제)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인앱3자결제는 결제대행사(PG)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약 5%)가 추가되는 만큼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내는 수수료는 구글 인앱결제와 큰 차이가 없다.
국내 OTT와 달리 넷플릭스의 구독 상품 가격은 변함이 없다. 넷플릭스는 구글과 애플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앱에서 구독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만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OTT 업체들도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구독 상품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이를 이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다만 넷플릭스처럼 앱에서 구독 상품을 결제하는 기능을 제거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OTT 후발주자인 만큼 결제 방식을 다양화하고 결제 접근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앱과 홈페이지 상품 판매 가격이 다른 이원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즉시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대응에 나선 OTT 업체들과 달리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과 웹툰·웹소설 업체들은 아직 가격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구글의 수수료 정책이 실질적으로 시행되는 6월을 앞두고 새 요금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상품 두고 iOS·안드로이드·홈페이지 가격 달라...이용자 혼선
IT 업계에선 애플에 이어 구글도 일반 앱에서 최대 30% 수준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받기로 함에 따라 안드로이드·iOS 앱과 홈페이지 상품 가격이 다른 모습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iOS 앱의 경우 애플이 예전부터 게임뿐만 아니라 일반 앱에서도 30%의 결제수수료를 받은 만큼 안드로이드앱과 홈페이지보다 판매 중인 상품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은 무제한 감상 서비스인 '스트리밍 플러스' 상품을 iOS 앱에선 월 1만5000원에 판매하는 반면 홈페이지에선 월 1만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 상품 가격도 iOS 앱에선 개당 2500원, 홈페이지에선 개당 2000원이다. 카카오페이지 1000캐시 상품 가격도 iOS 앱은 1200원인 반면 홈페이지는 1000원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일괄적으로 30%의 수수료를 받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앱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성격과 매출에 따라 10~30%의 변동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때문에 앞으로는 동일한 서비스를 두고 iOS 앱, 안드로이드 앱, 홈페이지 판매 가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웨이브는 프리미엄 상품 기준 iOS 앱 2만원, 안드로이드 앱 1만6500원, 홈페이지 1만39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상품 구매 시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앱과 홈페이지 가격이 다른 이유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홈페이지 결제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