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조그마한 섬 풍도(楓島) 야생화 만발하며 봄 기운 알려'
2022-03-27 12:10
봄소식 알리는 풍도 야생화…섬 전체가 야생화 군락지로 변신
25일 시에 따르면, 풍도는 매년 3~4월이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나는 섬으로 유명하다.
섬 전체가 야생화 군락지로 화려하게 변하면서 109명이 거주하는 면적 1843㎢의 풍도에 관광객이 최대 1000명이상 몰리면서 인기 관광지로 변모하는 것이다.
볼 수 있는 야생화도 다양해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복수초, 보송보송 아기 같은 솜털을 자랑하는 노루귀, 꽃받침이 꿩의 목덜미를 닮은 꿩의바람꽃 등 다양한 봄의 전령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풍도 야생화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오직 풍도에서만 피어나는 풍도바람꽃과 풍도대극이 그 주인공이다.
작은 바람에도 하늘거리는 풍도바람꽃은 과거 변산바람꽃으로 알려졌으나 변산바람꽃보다 꽃잎이 더 크고 모양이 다르다.
2009년 변산바람꽃의 신종으로 학계에 알려졌고, 2011년 1월 풍도바람꽃으로 정식 명명됐다.
야생화 군락지는 마을 뒤편에 있는 해발 177m 높이의 후망산에 밀집됐다.
이곳을 오르기 위해 오솔길을 걷다 보면 대지를 뚫고 낙엽 속에 몸을 감춘 야생화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탓에 예년보다 더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풍도에서 야생화를 볼 때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야생화 주변에 있는 낙엽은 추위로부터 야생화를 보호해주는 이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진 촬영 과정에서 야생화 주변 낙엽을 걷어내면 안 된다. 또 관찰로를 지켜 관찰을 해야 하며, 반드시 눈으로만 봐야 한다.
한편, 풍도행 정기 여객선은 1일 1회 운항 중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9시30분 출항해 대부도 방아머리항 여객선터미널(오전 10시30분)을 거쳐 낮 12시 풍도에 입항하며, 배 시간은 계절, 바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꼭 ‘대부해운’의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