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발사한 北, 中과 유대 과시 행보… 4년전 김정은 중국 방문 강조
2022-03-26 16:03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년 전 첫 중국 방문을 연일 되새기며 북중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26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무성은 전날 글을 싣고 "총비서 동지의 역사적인 첫 중국 방문은 성스러운 공동투쟁에서 맺어진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로 확대·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마련한 중대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외무성은 김 위원장이 2018년 3월 25∼28일 방중한 사실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연회, 오찬, 기념사진 촬영 등을 상세히 서술했다. 또 5차례에 걸친 양 정상의 방중·방북으로 양국의 '형제적 우정과 단결'이 공고해졌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조선중앙TV는 전날 오후 8시 55분부터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을 다룬 기록영화를 재방영했다. 이보다 앞서 주북 중국대사관의 손홍량 임시대리대사와 직원들은 23일 김 위원장 첫 중국 방문 기념일에 즈음해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이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을 기념하는 것은 미중 패권다툼이 격화하는 시점에서 북중 간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미국과의 장기적인 대결을 공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