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스 대금 루블화로만 결제" 요구에 아시아 어리둥절

2022-03-24 16:56
일본 "러시아 의도 무엇이고 어떻게 할 것인지 이해 안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우호 국가에 대한 가스 공급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만 받겠다"는 발언에 아시아 각국이 당황해 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비우호 국가 목록에는 일본, 한국, 대만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국가 모두 러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한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의회에서 “(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현재 관계 부처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레퍼너티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LNG 684만톤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LNG 수입의 9%에 달한다.

일본 최대 가스 공급업체인 도쿄가스와 오사카가스 모두 "지불 시스템이 조정될 것이란 소식을 받지 못했다"며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수 전문가는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는 대러 제재로 폭락한 루블화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 대학교 교수는 이 같은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입 업체들은 러시아 수출품에 대해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통화로 돈을 지불하는 것을 기뻐할 것"이라면서도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루블화에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