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동산 정책 대수술 예고에 중소형 건설사 90% 급등

2022-03-24 16:15
​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 주가에 반영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 대수술 기대감이 중소형 건설사 주가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종목은 90%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원종합개발이 이달에만 93.44% 급등했고 범양건영(77.70%), 이화공영(69.58%), 화성산업(69.11%), 일성건설(66.62%) 등도 50% 이상 상승했다. 또 삼부토건(45.14%), 우원개발(42.69%), KCC건설(29.03%), 서희건설(25.08%), 남광토건(25.00%), 한신공영(22.15%) 등도 20% 이상 상승했다.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 급등은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이 대형 건설사 외에도 중소형 건설사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공약으로 민간 중심의 주택공급 확대 및 과도한 규제 완화를 내놓은 바 있다. 우선 주택공급 확대 공약은 5년간 총 250만 가구(공공주도 50만 가구+민간주도 20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47만호를 공급하고, 도심 역세권 복합개발로 수도권 13만호 등 20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공유지 및 차량기지 복합개발과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10만호를, 공공택지로 수도권 74만호 등 142만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중소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점쳐지는 부분은 공공택지와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주축인 서울 주요 재건축 재개발 및 1기 신도시 대형 단지들 정비사업장을 제외한 소규모 정비사업이면 중소형사들도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은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공약을 통해 약속했는데 대표적인 완화정책으로는 대출규제 완화와 세금규제 완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있다. 주택거래가 활성화 될 경우 대형 건설사 이외에도 중소형 건설사들의 수혜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우선 법률 개정이 아닌 정부의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규제부터 완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를 통해 우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향 △양도세 중과 2년 배제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이 꼽힌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남아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취득세 및 종부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양도세 중과 2년 배제와 LTV 상향 등에 힘입어 기존에 억눌려 있던 매물이 거래되는 역할은 분명히 가능할 것”이라며 “양호한 청약시장 흐름의 지속과 매매거래량 증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