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AI올림픽 '캐글' 대회서 10번째 금메달 획득

2022-03-24 15:41
국내 기업 최초...글로벌 AI 기업과 어깨 나란히

‘AI올림픽’ 캐글 대회에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업스테이지 정익효, 박현병, 송원호 마스터. [사진=업스테이지]

'AI올림픽' 캐글 대회에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업스테이지는 24일 조지아 주립대 캐글 대회에서 8위로 입상해 올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메달 수상으로 업스테이지는 창업 후 1년 반 만에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캐글 두 자릿수 금메달은 그동안 엔비디아, H2O.ai 같은 글로벌 AI 기업들만이 가진 기록이었다.

캐글은 200여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AI 경진대회 플랫폼으로, 전 세계 AI 전문가의 객관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도록 등급과 랭킹 시스템을 운용한다. 랭킹은 그랜드마스터, 마스터, 익스퍼트, 컨트리뷰터, 노비스 5등급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기업들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경진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와 등급을 매긴다. 

이번 대회는 미국의 조지아주립대가 주최한 '학생 작문 평가 피드백(Feedback Prize - Evaluating Student Writing)' 대회로, 학생들의 작문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글의 구조를 평가하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평가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챌린지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2,060개의 팀이 참여해 AI 기술력을 겨뤘으며,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의 송원호, 박현병, 정익효 마스터 팀이 전체 순위 8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는 3개월간 중·고등학생들이 작성한 1만여편의 글을 데이터로 제시하고 각 문단의 내용을 주제, 입장, 주장과 역주장, 반박, 논증, 결론의 7개 구조로 구분하는 모델의 정합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스테이지 팀은 글 구조 평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어 처리 모델을 추가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 성능을 개선했다. 글 구조를 식별하는 데 있어 단어의 순서를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AI의 단어 위치 인식 기능을 강화해 기존 자연어 처리 모델은 할 수 없었던 긴 문장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팀은 AI모델이 서론, 입장, 결론 등 특정 구조는 글에서 한 번만 구분하도록 제한을 둠으로써 구조 평가의 정합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을 이끈 김상훈 리더는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캐글대회에서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현직의 글로벌 톱 20 AI 전문가들을 포함, 글로벌 레지던시 프로그램 통해 최고의 인재들을 육성하며 최고 성능의 AI팩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스테이지는 최신 AI 기술을 다양한 기업 상황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AI Pack'을 개발해 올 하반기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AI Pack은 △이미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 이용할 수 있는 OCR 기술 △의미가 유사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고성능의 자연어처리 검색 기술 △고객 정보와 제품 및 서비스 특징을 고려한 추천 기술 등 AI 기술을 맞춤형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솔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