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유해 화학물질 관리 '해결사' 자처

2022-03-24 11:00
글로벌 규제에 난감한 480여개 협력사 대상 비대면 교육
8월에는 해외 약 2200개 협력사 대상 교육 확대 예정

삼성전자가 글로벌 규제 강화로 유해 화학물질 관리에 어려움 겪는 협력사를 상대로 '친절한 해결사'를 자처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국내 48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화학물질 관리 방법 교육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교육에서 협력사의 제품 화학물질 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제품 화학물질 △규제 강화 동향 △환경을 고려한 제품 화학물질 관리의 중요성 △제품 화학물질 관리 방법과 주요 가이드라인 △제품별 주요 이슈 등을 설명했다.

이번 교육으로 협력사들은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작년에도 국내 456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CS센터와 상생협력센터 주관으로 이 같은 교육을 실시했으며, 참석자 교육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해외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국내를 시작으로 8월에는 약 2200개 해외 협력사에 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교육에 참석했던 휴대폰 충전기 제조업체 '하엠'의 김용한 부장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환경규제를 모니터링 하기에는 인력도 부족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데 삼성전자에서 교육을 해주니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전 부품업체 '동아전자'의 민승희 주임은 "이번 교육을 통해 유해물질 규제와 인증 제도에 대해 알게 돼 생활용품 구매 시에도 환경인증 여부를 확인하게 됐고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형남 삼성전자 글로벌 CS센터장(부사장)은 "협력사도 자체적으로 제품 유해화학물질 저감 활동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하며,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ESG 경영 동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교육 외에도 제품 화학물질 관리가 취약한 협력사 현장을 방문, 화학물질 관리체계와 제품관리 방법을 진단하고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해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화학물질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전담조직인 상생협력센터를 통해 상생협력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국내 48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화학물질 관리 방법 교육을 실시했다. 22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강사와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