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측 "한은 총재 인사, 靑과 협의한 바 없다"
2022-03-23 14:34
"이창용 비토 아닌 청와대와 인사 교감 없었다는 차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을 신임 한은 총재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청와대가 신임 한은 총재 인사를 발표하는 브리핑이 종료된 후 약 23분만에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국은행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 후보자에 대한 비토가 아닌 청와대와 인사에 대한 교감이 없었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은 총재 직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는 "당선인과 회동은 언제든 조건 없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지금도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