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재테크] 올해 '30만원'으로 인상, 정부 지원 '경차 유류세 환급카드' 혜택 비교

2022-03-25 08:00

기아 레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캐스퍼, 기아의 모닝과 레이, 쉐보레 스파크 등 경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새롭게 경차를 택한다면 지금 이야기하는 이 카드를 놓치지 말자. 나라에서 꾸준히 혜택을 지원하는 '경차 유류세 환급카드‘가 그 대상이다.
 
경차 유류세 환급카드의 핵심은 '유류세 환급'이다. 전국 모든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결제하면 유류세 일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된 경차 유류세 환급제도는 2023년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엔 환급비용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했다.
 
세부적으로 휘발유·경유는 리터당 250원을 환급해준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은 리터당 161원이다. 다만 내달 30일까진 128원이 적용된다.
 
이러한 경차 유류세를 환급받으려면 먼저 '경차 유류세 환급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재 이 카드를 발급 중인 카드사는 롯데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3곳이다. 이 중 1곳에서만 신청해 발급받을 수 있다. 법인차량과 단체 차량은 제외된다. 경차 유류비 지원 대상자는 주민등록표상 동거가족 기준으로 판정한다.
 
경형승용차+개인택시사업자 조합이라면 택시 유류비가 지원되기에 경차 유류세 환급이 적용되지 않는다. 화물차는 경차 유류세 환급대상에 해당하지 않기에 경형 화물차 역시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유류세 환급은 유류결제금액 기준 1회 6만원, 1일 12만원까지 가능하다. 1회 48리터 초과 주유 시 부정 사용으로 간주한다. 보유한 경차를 처분하고 다른 경차를 구입한 경우에도, 기존 카드의 기능이 정지된다. 따라서 새로운 경차 유류세 환급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한다. 경차 유류세 환급카드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거나, 다른 차량에 사용하면 유류세+가산세 40%가 부과되니 이 점은 꼭 유의하자.
 
경차 유류세 환급카드는 경차 유류세 환급을 비롯해 추가적인 주유할인을 제공한다. 각 카드마다 차량정비, 대중교통, 쇼핑, 보험 할인 등의 일상 혜택이 다 다르니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3가지 카드의 특장점을 비교 발표했다.
 
먼저 세 카드 모두 연회비가 없으며 카드별 혜택을 받기 위한 전월 실적 금액은 30만원으로 동일하다. 유류세 환급은 정부 지원이기에 동일하게 지원하며, 한 달 카드값에서 유류세 환급액을 차감하여 대금 결제일에 청구된다.
 
롯데카드의 ‘경차 스마트’ 카드는 자차와 대중교통을 모두 이용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카드다. 주유소 및 가스충전소에서 리터당 80원을 할인해준다. 대중교통도 10%가 할인되며, 시내버스·지하철·택시가 포함된다. 여기에 롯데마트 10% 할인을 월 2회, 건당 5000원 한도로 제공한다.
 
이 카드는 통합 할인 한도 기준이 특이하다. 주유·교통·쇼핑 영역 통합 할인 한도의 기준이 ‘지난달 이용금액의 5%’다. 즉 지난달에 쓴 금액이 많을수록 이번 달에 받는 할인금액이 높아지는 시스템이란 뜻이다. 예컨대 3월 이용금액이 100만원이면, 4월 통합 할인 한도는 5만원이 된다.
 
여기에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2만5000원 현장할인이 연 1회 제공된다. 스피드메이트에서 발행하는 쿠폰과 중복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유의하자.
 
신한카드의 ‘경차사랑 라이프’는 일상 혜택을 포함한 실사용 카드로 쓰기 좋은 편이다.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리터당 80원을 할인해준다.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가 달라진다. 주유할인은 1일 2회, 1회 최대 5만원까지에 한해 제공된다. 단 전월 실적 제외항목에 주유소 및 충전소 이용금액이 포함된 점은 유의하자.
 
생활서비스 혜택으로는 편의점, 병원·약국, 커피전문점에서 10% 할인된다. 각 일 1회, 월 5회, 건당 결제금액 1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병원의 경우 동물병원은 제외되지만 치과, 한의원은 포함된다. 주말에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5%가 할인되며, 일 1회, 건당 결제금액 5만원까지 적용된다. 단 온라인 할인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은 제외된다.
 
전월 실적 30만원을 채우면 주유와 생활 서비스에서만 월 최대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한화손해보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할인도 연 1회 제공된다.
 
현대카드의 ‘M-경차전용카드’는 앞서 소개한 두 카드보다 주유할인 폭이 크다. 현대오일뱅크·SK에너지에서 주유 시 리터당 200원·4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LPG는 모든 충전소에서 리터당 100원·200원 할인이 적용된다.
 
주유할인 혜택에 유류세 환급까지 합치면 총 450~650원 할인을 받는 셈이다. 모든 주유소가 아닌 점이 조금 아쉽지만, 할인 한도까지 넉넉해 웬만한 주유 할인카드보다 효율성이 훨씬 뛰어나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연 1회씩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무료 교환과 타이어 펑크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자동차보험료도 연 1회 3만원 할인받는다. 이외 모든 국내 가맹점 M포인트 0.5% 기본적립과 현대자동차ㆍ기아 신차 구매 시 1.5% 적립 등의 혜택도 있다. GS칼텍스에서 주유할 경우 리터당 60M포인트가 적립된다. 카드로 할인받은 금액은 실적에서 제외되니, 실적 계산에 신경 써서 쓰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