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1월 17일 치러진다…올해도 문·이과 통합형

2022-03-22 12:30
교육과정평가원 '2023년도 수능기본계획'
국어·수학영역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성
6월 9일·8월 31일 두차례 모의평가 시행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이뤄진다. 난이도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6월과 9월엔 수능 모의평가를 한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2일 세종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지난해 수능에서 처음 도입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시험 영역은 국어와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 한문영역으로 나뉜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구성한다. 국어는 공통과목(75%)인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이나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수학은 공통과목(75%) 수학 I·Ⅱ과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에 응시해야 한다.

영어를 비롯해 한국사·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다. 영어영역 듣기평가는 총 17문항으로 25분 이내 실시한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해 치른다. 

한국사와 탐구영역 시험 시간에는 두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수험생에게 제공한다. 점자문제지를 원하는 시각장애 수험생에겐 화면낭독 프로그램용 파일이나 녹음테이프를 제공한다. 

EBS 연계율은 50%를 유지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기존엔 70%였으나 지난해부터 50%로 낮아졌다.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 방식을 적용한다. 영어는 올해도 모든 문항을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올해 수능은 '수능 출제·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을 적용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로 홍역을 치른 뒤 개선안을 마련했다.

출제 1·2차본 검토와 최종 검토 사이에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새로 만든다. 출제·검토위원이 정답률이 낮다고 판단한 문항은 정답 이상 유무, 제시문과 제시 조건 완결성·실제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집중 검토에는 영역별 위원장과 기획위원, 평가위원, 검토자문위원(사회·과학), 검토위원 대표, 검토대상 문항 출제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른바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를 지양하는 기조를 유지한다. 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과 올해 두 차례 모평 결과를 분석해 적정 난이도를 달성할 방침이다. 모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6월과 9월에 실시한다. 6월 모평은 6월 9일, 9월 모평은 8월 31일에 치러진다.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은 7월 4일 공고한다. 수능 응시원서 교부와 접수는 8월 18일~9월 2일 사이에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 수험생은 대리 접수를 허용한다. 문제·정답 이의신청을 거쳐 11월 29일 정답을 확정하고, 12월 9일 성적을 통지한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할 것"이라며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적정 난이도를 달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