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장관, 佛 발레오 3500만달러 투자 유치
2022-03-22 17:05
22일 파리서 투자신고식 열어
대구·경북에 미래차 부품공장 설립
대구·경북에 미래차 부품공장 설립
프랑스 자동차부품 기업 발레오가 우리나라에 3500만 달러(약 427억원)를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크리스토프 페리엣 발레오 회장이 투자 신고식을 했다. 발레오가 약속한 투자액은 3500만 달러 규모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미래형 자동차 핵심 부품 연구·개발(R&D)하고, 관련 생산시설을 만드는 데 쓰인다.
1923년 세워진 발레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부품 기업이다. 전 세계 33개국에 생산시설 191곳과 직원 11만여명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 평화발레오로 진출해 경북 경주와 대구 등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문 장관은 이날 프랑스 에너지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방문해 우리나라에 관한 투자 확대도 요청했다. 문 장관은 로랑 바타유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장을 만나 산업 디지털 전환·에너지관리시스템(EMS) 분야 협력과 함께 투자 확대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836년 철강·조선 분야 제조업체로 시작했고 현재는 에너지 관리·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100여개국에 진출해있다. 우리나라에는 1975년 들어와 진출해 그간 800만 달러(약 97억원)를 투자했다.
이날 오후 파리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현 삼성전자 상무·김주민 대한항공 지점장·김동식 셀트리온 법인장·남궁새움 KEB하나은행 지점장·김중호 한불상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친기업 정책 추진에도 세금·노무·행정 부담이 여전히 높다고 토로했다. 정부 발주 프로젝트 신청 때 언어와 정보습득, 관행 등에서 불리한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문 장관은 "양국 정부 간 고위급 면담 등 계기마다 프랑스 정부에 개선을 요청하고, 주프랑스대사관, 코트라 등과 진행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장관은 이달 23~24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1일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