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포스텍 연구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논문 게재

2022-03-22 11:00
2017년 삼성 지원 과제로 선정…5년간 최대 수십억원 연구비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하는 포스텍 물리학과 연구팀의 개발 성과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길호·조길영 교수 포스텍 물리학과 연구팀의 개발 논문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최상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빛으로 고체 물질의 양자 성질을 다양하게 제어하고,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2017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5년째 지원을 받아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지원 과제로 선정되면 최대 5년간 많게는 수십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올해는 기초과학,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자유공모 연구과제 720여 건을 신청받아 서면심사와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조만간 지원 과제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길호·조길영 교수 포스텍 물리학과 연구팀의 이번 논문 제목은 ‘그래핀 조셉슨 접합’ 내의 안정적인 플로켓-안드레예프 상태이다. 연구팀은 그래핀 조셉슨 접합 소자에 기존 적외선 대신 마이크로파를 서서히 쬐어 플로켓 상태를 장시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구현된 플로켓 상태는 250펨토초(1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 수준의 지극히 짧은 순간만 지속했다. 플로켓 상태란 전자와 빛이 양자역학적으로 결합한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플로켓 상태를 25시간 이상 지속시켰다.
 
이길호·조길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플로켓 상태가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플로켓 상태를 상세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편광 등 빛의 특성과 플로켓 상태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금까지 총 706건의 연구과제에 923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또 지원을 받은 연구진만 약 1만4000명에 달한다.
 

이길호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