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동굴 커뮤니티 '꿈의 집',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대상

2022-03-22 06:00
덩펑마을에 방치된 동굴을 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한 '꿈의 집'
안전‧안심상은 장애인 기사 위한 '고요한 택시(고요한 M)'·시민상은 '우주로 1216'
4월 29일까지 DDP 살림터 1층 D-숲에서 수상작 전시

중국 허난성 덩펑(저우산) 마을 공동체 공간 ‘꿈의 집(House of Dreams)’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가 사람과 사회,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국제디자인상인 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대상에 중국 허난성 덩펑(저우산) 마을 공동체 공간 ‘꿈의 집(House of Dreams)’이 선정됐다.
 
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시상식이 3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살림터 2층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상금 50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지는 대상은 중국 허난성 덩펑(저우산) 마을 공동체 공간 ‘꿈의 집’이 차지했다. 마을에 버려진 채 방치된 오래된 동굴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디자인 프로젝트다.
 
특히 동굴 인근 100여 개 마을 사람들이 모여 폐기물 수집 및 건물 시공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내부 공간은 객실, 편의시설, 공용 주방‧식당,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됐으며 건물 외벽 시공에는 주민 각자가 사용하던 가정 폐기물을 사용해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기게 했다.

창조도시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장인 찰스 랜드리는 “주민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사려 깊은 프로젝트”라는 심사평을 전했다. 심사위원 레이첼 트로이는 “숙련되지 않은 주민들이 진정한 협력과 커뮤니티를 통해 모델을 만들고 발전시켰다. 그 결과물은 미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며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했다.
 
올해 신설된 특별상인 안전‧안심상에는 ‘코액터스, SK텔레콤’ 팀이 디자인 한 ‘고요한 택시(고요한 M)(Goyohan Taxi(Goyohan M))’가, 시민상에는 ‘이유에스플러스건축’ 팀이 디자인 한 ‘우주로 1216(OOZOORO 1216)’가 선정됐다.

‘고요한 택시(고요한 M)’ [사진=서울디자인재단]

 
‘고요한 택시(고요한 M)’는 청각 장애 기사와 승객이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기술을 탑재한 택시다. ‘우주로 1216(OOZOORO 1216)’는 12~16세 트윈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대상, 특별상(시민상, 안전·안심상) 외에도 수상작에 오른 프로젝트들은 전 세계 도시에 영감을 주고 선한 디자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들로 선정됐다.
 
터키 ‘노 배리어’팀의 ‘접근 가능한 해변’(Accessible Beaches)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인이 쉽게 해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다로 들어가는 데크를 설치하고 탈의실, 샤워실을 비롯한 모든 시설을 ‘배리어 프리’로 디자인한 프로젝트다.
 
스페인 ‘노마드 가든’팀의 ‘공중 정원’(Gardens in the Air-Neighbourhood lights)은 에어컨 보급률이 82.6%에 달하는 건조하고 무더운 도시 세비야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로, 1시간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나오는 2리터가량의 물을 재사용하여 만든 정원이다.
 
한국 ‘트래쉬 버스터즈’팀의 ‘트래쉬 버스터즈’(Trash Busters)는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축제, 행사장, 영화관 등에 재사용 가능한 식기를 대여해 주고 직접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대여해 주는 순환 구조의 시스템이다.
 
선정된 프로젝트의 심사 기준은 디자인을 통해 △도시 삶의 문제 해결 △세계적 가치 확장 △미래 비전 제시이며, 어너러블 멘션(우수상)과 특별상(시민상, 안전·안심상)에는 각각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에서 훌륭한 프로젝트들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창의적인 솔루션을 이루어낸 디자이너들을 찾아 상을 주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후원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디자인의 선한 영향력과 디자인의 가치 확산을 표방하며 2019년 처음 개최됐다.
 
지난 대상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시 두눈 지역에서 공간 디자인을 활용해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과 교육 시설을 만든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Dunoon Learning and Innovation Project, 2019)’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마을의 낡고 버려진 집들을 디자인하여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카운트리스 시티즈(Countless Cities, 2020)’가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