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尹만난 반기문 "한미동맹 강화 더욱 필요...한일관계 정상화해야"
2022-03-18 19:11
"신냉전체제에서 자강과 한미동맹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 정세와 한미동맹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당선인 집무실에서 반 전 총장과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등이 동석했다.
반 전 총장은 "인수위 공식 출범과 현판식을 축하한다"며 "좋은 준비를 해서 국정을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윤 당선인은 "총장님이 많이 조언해주시기 때문에 모르는 건 여쭈어보겠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나토처럼 자동 개입이 아니다"며 "우리는 주한미군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남북 관계,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비공개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관계, 특히 일본과의 관계가 아주 나빠졌다"며 "이런 한일 간의 관계도 정상화시켜 인접국으로서 같이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반기문 총리설'도 제기된다. 다만 반 전 총장은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부탁드렸나'라는 질문에 "그런 대화는 일체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