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전소한 청주 소나무작은도서관, '한화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으로

2022-03-18 17:57

18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서 진행된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소나무작은도서관) 개관식 모습 [사진=한화건설]


취약 계층과 지역 아동들의 공부방과 돌봄교실로 이용되던 중 화재로 전소했던 청주 소나무작은도서관이 한화건설의 도움으로 '포레나 도서관'으로 재개관한다. 

18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소나무지역아동센터에서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 개관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박세영 한화건설 전무와 박혜진 소나무지역아동센터장, 도의원·시의원 등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한화건설은 이날 개관한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에 대해 "지난해 12월 화재로 전소해 문을 닫았던 소나무작은도서관을 되살리기 위해 한화건설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 공사현장 직원들이 회사 차원에서 돕자고 제안했고,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보고받은 자리에서 즉시 이를 승인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도서관 재개관에 대해 "건설회사가 가장 잘하는 일은 '짓는 일'인데, 화마가 빼앗아간 꿈과 희망의 공간을 아이들에게 되찾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포레나 도서관 조성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나무작은도서관은 2017년 박 센터장이 사비로 작은 가정집을 빌려 개관한 아동 도서관이다. 지역 아동센터 돌봄 아이들과 인근 초등학생들이 실내 스포츠, 미술, 음악, 음식체험교실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부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9일 발생한 화재로 시설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에 재건이 불확실했다. 

한화건설은 임직원들이 모은 밝은세상기금 5000만원과 회사 기금 8000만원을 활용해 공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건설 직원들의 봉사활동도 이어졌다. 

한화건설은 인근에 새로 마련한 주택 건물의 1층을 리모델링해 도서관 시설과 인문학교실, 창의놀이교실, 글로벌 언어교실, 융합예술교실 등으로 새롭게 단장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왔다. 

박 센터장은 "화재로 소나무작은도서관을 계속 운영할 수 없게 되어 폐쇄를 고민하고 있을 때 한화건설에서 희망을 주셨다"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롭게 지어진 공간을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꿔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화건설의 주거 브랜드인 '포레나'의 이름을 딴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은 2011년부터 12년 동안 이어졌다. 이 동안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도서관 조성에 참여한 시간은 5000시간이 넘고, 기증한 도서도 약 6만여 권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당시 화재로 전소했던 소나무작은도서관 모습 [사진=한화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