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경영권 싸움 중 이홍중 회장 '명문 건설기업 창조' 밝혀

2022-03-18 17:50
이사회 정상화를 위한 균형‧견제가 시급
이홍중 회장, 화성산업 본업인 건설 부문 성장 견인

대구광역시 수성구 동대구로 111에 있는 화성산업 본사 [사진=화성산업]

화성산업 경영권을 둘러싼 창업주 2세 형제간인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월 2일 화성산업 이사회는 이홍중 대표이사 회장을 사장으로, 이종원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3대 2로 의결했다. 직전까지 대표이사 회장이던 이홍중 대표이사는 이 결정이 정관에 위배된다고 문제를 제기, 양측은 3월 17일 ‘대표이사 회장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으로 법정까지 왔다.
 
이에 대구지법 제20민사부(박세진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이종원 화성산업 대표이사가 낸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리를 열고 양측의 견해를 들었으며, 법원은 이종원 대표이사에게 주총 사회권을 주자고 제안했다.
 
2명의 대표이사 회장 또는 사장의 권한은 이사회 및 주총 의장 권한 말고는 차이가 없고, 31일 예정된 주총의 적법성을 감시할 검사인을 선정한 점이 논거가 됐으나, 이홍중 대표이사 측이 사내 이사 선임과 관련해 파행이 우려된다며 이를 거절했다.
 
따라서 법원은 양측의 준비서면 및 진술을 확인해 오는 3월 22일 이전에 대표이사 회장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에 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3월 18일 화성산업 이홍중 대표이사 회장은 “오는 3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주주제안을 발표하고, 확고한 건설 리더십 확보와 이사회 역량 제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여 주주가치를 증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홍중 회장은 1974년 화성산업에 입사한 이래 건설 부문의 경영을 맡아 화성산업이 수주 실적 2020년 기준 대구지역 1위, 전국 43위의 종합건설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건설 전문 경영인이다.
 
이번 주주제안은 화성산업이 품질경영 64년의 건설 명문기업으로서 명성을 이어 나가는 데 필요한 건설 전문 리더십을 확보하고, 동시에 일부 이사회 구성원의 투명하지 않고 불협화음만 내는 운영으로 훼손되고 있는 주주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홍중 회장은 48년에 걸쳐 건설 전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증명하고 화성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온 이홍중 회장 본인과 화성산업의 건축본부장으로서 수십 년간 현장에서 다져진 기술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건축 명장 심명용 상무이사를 사내 이사로 제안했다.
 
또한, 이홍중 회장은 건설 부문 법률 리스크 및 ESG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전문성과 독립성, 객관성을 두루 갖춘 박정호 변호사와 김창권 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제시했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확보하고 진정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의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홍중 회장이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 등 여러 위기 속에서도 화성산업이 내실을 다지고 성장을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기존 주택 분양사업만의 사업 운영에 한계점이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신규 컨셉의 개발 사업 및 비즈니스라인 구축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해왔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화성산업은 2020년 기준 부채비율 47.2%, 신용등급 AAA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1년 수주 1조원 돌파를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전념하고 있다. 1994년 개설한 R&D 연구소를 통해 미래 신기술을 개발하여 100개 이상의 디자인 지적재산권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프롭테크포럼에도 발족 초기에 가입하여 부동산, 금융, IT, 스타트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미래를 위한 협업을 추진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 프롭테크 회원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서울 도심 복합시설 개발을 끌어냈으며, 담당 구청으로부터 환경 및 안전관리 표창장도 받는 등 성공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환경사업을 통한 실질적인 ESG를 구현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 대구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참여하여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자원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실질적 노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홍중 회장의 이사회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반면,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종원 사장이 경영을 담당한 유통 부문이 헐값 매각되고, 역시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종원 사장이 설립 및 운영한 동아축산, 동아상호신용금고, 동아기획 등이 부실 및 청산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동안 이룩해낸 성과다.
 
이러한 이홍중 회장의 경영 능력과 리더십은 초대 회장 자녀 5인 중 이홍중 회장과 이인중 명예회장을 제외한 3인 전원, 미등기 집행임원 6인 전원, 노사협의회 4인 전원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원동력이 됐다.
 
아울러, 이홍중 회장은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종합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입지 강화, 거버넌스 개선, ESG 경영 강화뿐만 아니라, 경영진이 본업에 소홀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견제와 균형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화성산업의 현재 이사회는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종원 사장의 우호 세력이 5명 중 3명으로 이사회 과반을 넘어 독단적인 이사회 운영에 따른 파행을 겪고 있다. 또한, 이종원 사장은 본인이 지배하고 있는 매체대행사를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장기간의 ‘통행세’ 거래를 통해 사익을 편취한 사실이 최근 회사 내부감사 결과 적발된 바 있다. 회사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주주가치 역시 훼손한 행위이며 현재 회사 차원의 고소가 이뤄진 상태다.
 
이홍중 회장은 동료 주주들에게 주주제안 내용을 상세히 알리고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전자투표 참여 방법 안내 및 의결권 위임 권유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이홍중 회장은 “화성산업이 100년 명문 건설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확고한 건설 리더십 확보와 이사회 역량 제고를 통한 화성산업 이사회 내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라며, “회사 전체의 거버넌스 개선과 더불어 불협화음을 보이는 가족들 역시 다시 화합하고 포용하여 ‘和成: 함께 이루어 나간다’라는 화성산업의 가치를 되찾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