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화통화...우크라 전쟁 '전환점' 되나(종합)
2022-03-18 11:15
美 바이든·中 시진핑, 18일 통화 예정
3주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관련 논의를 위해 미국과 중국 정상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화상 정상회담 이후 4개월여 만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중 간 입장 차가 큰 만큼,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
미·중 정상, 우크라 침공 이후 첫 전화 통화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양국 간 경쟁 관리는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기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시 주석이 중국 시간으로 18일 저녁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접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고, 지난해 11월 15일 화상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중국이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고 나설 경우 대러 제재와 비슷한 수준의 보복조치를 단행할 수 있음도 재차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내일(18일) 시 주석에게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대러시아 제재 조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됐다"며 "글로벌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무차별적인 제재는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을 깨뜨리고 식량, 에너지 위기도 초래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4차례 평화협상을 진행했다"며 (중국은) 모든 당사자들이 평화회담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일들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14일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서방이 적용하고 있는 대러 제재가 자국에 영향을 미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일축하며 러시아 군사 지원엔 선을 그으면서도, 러시아와의 경제적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상호존중, 평등 호혜의 원칙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접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고, 지난해 11월 15일 화상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중 정상, 우크라 사태 놓고 설전 벌일까...입장 차 뚜렷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러시아 제재 행렬에는 동참하지 않고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와 관련해 부정적인 반응을 재차 보이고 있다.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대러시아 제재 조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됐다"며 "글로벌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무차별적인 제재는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을 깨뜨리고 식량, 에너지 위기도 초래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4차례 평화협상을 진행했다"며 (중국은) 모든 당사자들이 평화회담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일들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14일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서방이 적용하고 있는 대러 제재가 자국에 영향을 미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일축하며 러시아 군사 지원엔 선을 그으면서도, 러시아와의 경제적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상호존중, 평등 호혜의 원칙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