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김 작용했나…보험연구원장 인선 연기

2022-03-16 11:31
금융위, 인선 절차 인수위 보고 이후로 연기 요구…유력 인사 배치 가능성

보험연구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차기 보험연구원장 공모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정도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차기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원서류 제출이 마감된 보험연구원장 공모 서류 심사가 이날에서 21일로 연기됐다. 면접 일정도 오는 21일에서 31일로 변경됐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3일 생·손보 각각 5개사로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구성했다. 원추위에는 생명보험사에서 삼성·한화·교보·신한·푸르덴셜이, 손해보험사에서는 삼성·DB·메리츠·한화·SGI서울보증이 참여했다. 원추위 위원장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맡았다.

이번 보험연구원 원장 공모에는 김선정 동국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 안철경 현 보험연구원장, 허연 중앙대 교수 등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원장 인선 절차가 미뤄진 데에는 금융위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가 원장 심사 일정을 이번 주 있을 차기 정부 인수위원회 측 보고 이후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연구원이 민간 연구기관이긴 하지만, 정부나 금융당국의 입김에 있어 독립이 완전히 보장됐다고는 할 수 없다"며 "과거에도 유력했던 후보들이 아닌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경우도 많았던 만큼, 차기 정부 측에서 유력 인사를 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