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동욱·김성규·채정안 '돼지의 왕', 연상호 원작 뛰어넘을까?
2022-03-15 16:53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 팬들을 놀라게 한 배우 김동욱·김성규가 드라마의 주축을 맡고 채정안이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해 드라마만의 매력을 높일 예정. '영상'의 매력을 극대화한 드라마 '돼지의 왕'에 벌써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월 15일 티빙 '돼지의 왕'(극본 탁재영·연출 김대진 김상우) 제작발표회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탁재영 작가, 이재문 제작자와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드라마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다. 영화 '부산행' '반도'로 장르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이재문 제작자는 전작 '구해줘'를 통해 연상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연 감독의 '사이비'를 리메이크한 '구해줘'는 당시 마니아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OCN 채널이 장르물 대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했던바.
이재문 제작자는 "당시 연상호 감독이 '돼지의 왕'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서 주저 없이 리메이크하겠다고 했고 탁재영 작가의 대본을 보며 제작에 힘을 싣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완성된 '돼지의 왕'을 보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이 대표는 "연상호 감독이 완성된 드라마를 보고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격려와 응원을 해줬다"라고 거들었다.
이번 작품은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열전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이 차진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
김동욱은 극 중 20년 전 학교 폭력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사는 인물 황경민 역으로 출연한다.
김동욱은 학교 폭력 피해자 역할을 맡게 된 데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다"라며 "촬영 내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표현해야 한다는 걸 장면마다 느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 인물이 이렇게까지 된 배경에 가슴 아픈 사연이 분명 존재하고 이 인물만 겪는 게 아닌 사회적 메시지도 전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고민해야 했다.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보여야 할까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성규는 20년 전 친구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추적하는 광수대 형사 정종석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을 보기 전에 대본을 먼저 봤다. 계속 궁금해지더라. 감독님과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형사 역할에 도전한 소감으로 "낯선 모습일 수 있겠다. 예전에는 쫓기고 도망치는 역할을 대부분 했는데 이번에는 기존에 본 모습과 조금 다른 다양만 면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액션이나 강한 모습들도 더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채정아는 원작에 없는 새 인물, '강진아' 역을 맡는다. 사건에 꽂히면 물불 가리지 않는 카리스마 형사이자 종석의 경찰대 선배이다. 그는 "원작에 없었지만 거칠고 불편할 수 있는 센 부분들이 강진아라는 캐릭터를 통해 해설자 같은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같이 추리하고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라며 "강진아는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 강진아는 황경민(김동욱 분)과 정종석(김성규 분) 사이 갈등에서 감정 이입되면서도 나름의 갈등을 보여주는 게 드라마틱하면서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느껴졌다"라고 거들었다.
배우들은 서로 간 연기 호흡에 관한 기대감과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동욱은 '돼지의 왕' 출연 이유로 김성규, 채정안을 꼽으며 "이들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채)정안 누나는 '커피 프린스' 때도 그렇지만 제 우상이었다. 당시 최고 톱스타였는데 ('커피 프린스' 당시에는) 멀게 느껴져서 아주 친해지지는 못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친해지고 싶다. 또 (김) 성규 씨는 개인적으로 출연작들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라고 전했다.
김성규 역시 '돼지의 왕' 출연 이유 중 하나가 김동욱이었다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동욱 선배님께서 작품에 나온다고 하니 든든했다"라고 거들었다.
앞서 언급했듯 김동욱과 채정안은 드라마 '커피 프린스' 이후 15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배우들에게도, 드라마 팬들에게도 특별한 만남이다.
하지만 김동욱은 "채정안 누나와 만나는 신이 한 신도 없다. 대화하는 장면이 정말 한 신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라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김동욱은 "누나는 ('커피 프린스' 찍을 때) 그대로다. 저만 세월을 비껴가지 못한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채정안은 "동욱 씨는 제게 아이돌 같은 존재"라며 "외모는 워낙 동안이라 아이 같지만, 연기할 때나 대화를 나눌 때면 '저 속에 뭐가 있나?' 싶을 정도로 깊다. 내면이 튼실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돼지의 왕'이 애니메이션에서 드라마로 구현되며 변화한 점들은 무엇일까? 이재문 제작자는 원작의 아우라가 세기 때문에, TV시리즈화하면서 무게감을 조금 덜어내는 데 신경을 썼다고 고백했다.
이재문 제작자는 "원작이 워낙 세고 어둡지 않나. 드라마는 TV쇼고 12시간 동안 보여드려야 하니 작가님과 '흥미롭게 볼 수 있는가?' '재미있는가'에 중점을 두었다. 불편한 이야기인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 객관화된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래서 '강진아'라는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라며,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의 차별점을 짚었다.
또 메인 포스터를 언급, "두 배우의 얼굴이 겹쳐있지 않나. 김동욱, 김성규 두 분이 한 얼굴 같다. 두 사람이 쫓고 쫓기지만 닮아있다"라며 "결국은 서로의 운명 때문에 계속 같이 고통스러워하는 시절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원작과 다르게 둘이 느낀 아이러니, 감정의 진폭을 최고조로 올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돼지의 왕'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을 가지기 마련. 탁재영 작가는 "돼지는 어떻게 보면 우화적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사육당하고 지배당하는 비극적인 운명이 있는 자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자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들고 그를 통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걸 표현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여러 질문과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왜 세상은 강자 약자로 나뉘어 폭력을 휘두르고 폭력의 근원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함께 사유해봤으면 좋겠다 하는 의도로 썼다"라고 풀어냈다.
이재문 제작자는 배우들의 연기 열전을 주의 깊게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외에도 "이경영 오민석 등 배우들이 막강하게 연기해준다. 연기 구멍이 없다"라고 자신했다.
또 "한국 드라마의 힘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막연하게 해외 문법을 따라가기보다 '못 봤던 그림인데,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인데'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로 재탄생한 '돼지의 왕'은 오는 3월 18일 티빙에서 처음 공개된다.
3월 15일 티빙 '돼지의 왕'(극본 탁재영·연출 김대진 김상우) 제작발표회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탁재영 작가, 이재문 제작자와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드라마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다. 영화 '부산행' '반도'로 장르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이재문 제작자는 전작 '구해줘'를 통해 연상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연 감독의 '사이비'를 리메이크한 '구해줘'는 당시 마니아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OCN 채널이 장르물 대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했던바.
이재문 제작자는 "당시 연상호 감독이 '돼지의 왕'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서 주저 없이 리메이크하겠다고 했고 탁재영 작가의 대본을 보며 제작에 힘을 싣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완성된 '돼지의 왕'을 보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이 대표는 "연상호 감독이 완성된 드라마를 보고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격려와 응원을 해줬다"라고 거들었다.
이번 작품은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열전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이 차진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
김동욱은 극 중 20년 전 학교 폭력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사는 인물 황경민 역으로 출연한다.
이어 "이 인물이 이렇게까지 된 배경에 가슴 아픈 사연이 분명 존재하고 이 인물만 겪는 게 아닌 사회적 메시지도 전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고민해야 했다.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보여야 할까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성규는 20년 전 친구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추적하는 광수대 형사 정종석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을 보기 전에 대본을 먼저 봤다. 계속 궁금해지더라. 감독님과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형사 역할에 도전한 소감으로 "낯선 모습일 수 있겠다. 예전에는 쫓기고 도망치는 역할을 대부분 했는데 이번에는 기존에 본 모습과 조금 다른 다양만 면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액션이나 강한 모습들도 더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채정아는 원작에 없는 새 인물, '강진아' 역을 맡는다. 사건에 꽂히면 물불 가리지 않는 카리스마 형사이자 종석의 경찰대 선배이다. 그는 "원작에 없었지만 거칠고 불편할 수 있는 센 부분들이 강진아라는 캐릭터를 통해 해설자 같은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같이 추리하고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라며 "강진아는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 강진아는 황경민(김동욱 분)과 정종석(김성규 분) 사이 갈등에서 감정 이입되면서도 나름의 갈등을 보여주는 게 드라마틱하면서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느껴졌다"라고 거들었다.
배우들은 서로 간 연기 호흡에 관한 기대감과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동욱은 '돼지의 왕' 출연 이유로 김성규, 채정안을 꼽으며 "이들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채)정안 누나는 '커피 프린스' 때도 그렇지만 제 우상이었다. 당시 최고 톱스타였는데 ('커피 프린스' 당시에는) 멀게 느껴져서 아주 친해지지는 못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친해지고 싶다. 또 (김) 성규 씨는 개인적으로 출연작들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라고 전했다.
김성규 역시 '돼지의 왕' 출연 이유 중 하나가 김동욱이었다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동욱 선배님께서 작품에 나온다고 하니 든든했다"라고 거들었다.
앞서 언급했듯 김동욱과 채정안은 드라마 '커피 프린스' 이후 15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배우들에게도, 드라마 팬들에게도 특별한 만남이다.
하지만 김동욱은 "채정안 누나와 만나는 신이 한 신도 없다. 대화하는 장면이 정말 한 신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라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김동욱은 "누나는 ('커피 프린스' 찍을 때) 그대로다. 저만 세월을 비껴가지 못한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채정안은 "동욱 씨는 제게 아이돌 같은 존재"라며 "외모는 워낙 동안이라 아이 같지만, 연기할 때나 대화를 나눌 때면 '저 속에 뭐가 있나?' 싶을 정도로 깊다. 내면이 튼실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돼지의 왕'이 애니메이션에서 드라마로 구현되며 변화한 점들은 무엇일까? 이재문 제작자는 원작의 아우라가 세기 때문에, TV시리즈화하면서 무게감을 조금 덜어내는 데 신경을 썼다고 고백했다.
이재문 제작자는 "원작이 워낙 세고 어둡지 않나. 드라마는 TV쇼고 12시간 동안 보여드려야 하니 작가님과 '흥미롭게 볼 수 있는가?' '재미있는가'에 중점을 두었다. 불편한 이야기인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 객관화된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래서 '강진아'라는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라며,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의 차별점을 짚었다.
또 메인 포스터를 언급, "두 배우의 얼굴이 겹쳐있지 않나. 김동욱, 김성규 두 분이 한 얼굴 같다. 두 사람이 쫓고 쫓기지만 닮아있다"라며 "결국은 서로의 운명 때문에 계속 같이 고통스러워하는 시절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원작과 다르게 둘이 느낀 아이러니, 감정의 진폭을 최고조로 올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돼지의 왕'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을 가지기 마련. 탁재영 작가는 "돼지는 어떻게 보면 우화적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사육당하고 지배당하는 비극적인 운명이 있는 자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자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들고 그를 통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걸 표현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여러 질문과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왜 세상은 강자 약자로 나뉘어 폭력을 휘두르고 폭력의 근원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함께 사유해봤으면 좋겠다 하는 의도로 썼다"라고 풀어냈다.
이재문 제작자는 배우들의 연기 열전을 주의 깊게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외에도 "이경영 오민석 등 배우들이 막강하게 연기해준다. 연기 구멍이 없다"라고 자신했다.
또 "한국 드라마의 힘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막연하게 해외 문법을 따라가기보다 '못 봤던 그림인데,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인데'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로 재탄생한 '돼지의 왕'은 오는 3월 18일 티빙에서 처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