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이럴 수가" 충격의 野…개표 상황실에선 탄식 흘러나오기도

2022-03-09 20:21
이준석, 제주 지역 보고 "졌구나"…원희룡은 눈 감고·박태호는 절레절레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당초 10% 이상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했던 국민의힘이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48.4%로 0.6%포인트 차 초박빙으로 나왔다.

발표 20분 전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은 웃으면서 포옹했다. 이후 개표상황실에 들어온 김기현 원내대표도 밝은 표정으로 당직자들과 악수를 하며 환담을 했다. 청년보좌역들도 카메라를 향해 연신 브이(V) 자를 그려보였다.

그러나 초박빙 출구 조사 결과를 받아든 국민의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서 중계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이재명' 연호가 들렸지만,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선 연호 대신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박수가 나왔다. 

이 대표는 제주 지역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자 "제주는 졌구나"라고 혼잣말을 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주지사 출신인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연신 두 손을 만지작거리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머지 당직자들의 얼굴에서도 초조함과 실망이 포착됐다. 중계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사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