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도 새롭게] 새 정부에 바란다..."부동산, 시장과 싸우지말고, 목소리에 집중하라"
2022-03-10 06:00
새 정부는 '내집마련' 문턱을 낮추고 무너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고, 임기 5년간 무려 26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는 오만과 오락가락 대책, 부작용이 생길 때마다 등장하는 땜질식 처방으로 정부 정책은 신뢰를 잃었고, 불안에 싸인 시장 참여자들은 '패닉바잉(공황구매)'으로 답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7028만원에서 임기말인 2022년(2월) 11억5172만원으로 5억8144만원(101.96%) 상승했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에 최근 부동산 거래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거래절벽 속에서 실소유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정책과 급격한 금리인상을 버티지 못할 '영끌족'들의 디레버리징(차입상환·축소)을 위한 출구전략도 새 정부의 중요한 과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불어올 임대차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전임 정부에서 '징벌적 수단'으로 활용된 부동산 조세부담도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