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영입하고 탄소중립 선언…아모레·LG생건, ESG경영 드라이브

2022-03-10 06:00

아모레퍼시픽(왼쪽)과 LG생활건강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착한 기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화장품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지속가능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ESG전문가인 김종대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김 교수는 인하대 교수이자 지속가능경영대학원 주임교수로, 지속가능연구소ESG 센터장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ESG 경영 추진 고도화를 위해 작년 4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작년 6월에는 2030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공개하기도 했다.
 
먼저 신제품을 100% 환경 친화적으로 제작한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성·포용성 교육 및 인식 개선 프로그램 운영하고,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계층과 시민의 건강한 삶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한다. 2023년까지 팜유 사용량의 90% 이상을 ‘RSPO 인증 팜유’로 대체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에코뷰티스코어 컨소시엄과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 동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에코뷰티스코어 컨소시엄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전문 협회들이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로 화장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측정하는 스코어링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장 상무는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은 아모레퍼시픽이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약속에 대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기술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것부터 세척수 재활용 설비 구축, 태양광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해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5% 줄여나갈 예정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친환경 포장재 구현을 위해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2020년에는 여성장애인에게 출산, 육아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제공하는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교육부와 협약을 맺고 청소년 습관·진로 융합교육인 ‘빌려쓰는 지구스쿨’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세계적 권위의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4년 연속 편입되기도 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은 향후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며 “ESG 경영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를 통한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