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 가격에 최고 성능"...애플, 3세대 아이폰SE 공개

2022-03-09 12:35
아이폰13과 동급 성능에 5G까지 지원...25일 국내 출시

3세대 아이폰SE [사진=애플]

애플이 50만원대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3세대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새 아이폰SE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애플 A15 바이오닉 AP를 탑재해 보급형 제품임에도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점이다. 기존 아이폰SE 시리즈의 단점으로 지적받은 배터리 사용시간과 카메라 성능도 개선했다.

9일 애플은 온라인으로 스페셜이벤트를 개최하고 3세대 아이폰SE를 공개했다. 3세대 아이폰SE는 애플 보급형 제품 중 처음으로 5G를 지원한다. 이로써 애플의 모든 스마트폰 제품군이 5G를 지원하게 됐다.

디자인은 후면을 알루미늄에서 강화유리로 대체한 점을 제외하면 전작인 2세대 아이폰SE와 대동소이하다. 제품 전면에는 4.7인치 레티나HD(해상도 1334x75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물리 홈버튼을 통한 터치ID(지문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그대로다. 강화 유리를 채택함으로써 제품 무게를 전작보다 다소 가벼운 144g으로 낮출 수 있었다.

대신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를 A13 바이오닉에서 A15 바이오닉으로 교체했다.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최고급 칩셋이다. 이를 토대로 3세대 아이폰SE는 게임이나 영상 등을 실행할 때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아이폰13 시리즈 전용 기능이었던 카메라 라이브 텍스트나 오프라인 받아쓰기 기능도 지원한다.

애플은 A15 바이오닉과 iOS15 운영체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3세대 아이폰SE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전작보다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면 카메라도 완전히 새롭게 교체했다. 1200만 화소 센서와 F1.8의 조리개를 탑재한 3세대 아이폰SE의 후면 와이드 카메라는 스마트 HDR4(다채로운 색감), 딥 퓨전(AI 기반 노이즈 저감), 인물사진 모드(피부색 보정) 등 아이폰 시리즈의 특징인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노이즈 적고 자연스러운 색감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까다로운 조명 환경에서도 적정 노출을 찾아 최적의 화이트밸런스를 제공한다.

또, 애플은 3세대 아이폰SE의 본체를 설계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진동 모터인 '탭틱 엔진'에 100% 재활용 희토류와 텅스텐을 적용했고, 본체 메인(로직) 보드의 솔더를 만들면서 100% 재활용 주석을 활용했다. 새로 디자인한 제품 박스는 외부 비닐 랩이 없어 친환경적이다.
 

3세대 아이폰SE [사진=애플]

3세대 아이폰SE는 저장공간 기준 64GB, 128GB, 256GB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59만원, 66만원, 80만원이다. 환율을 고려해 전작보다 4만원씩 비싸졌다. 제품 후면 색상은 미드나이트(검은색), 스타라이트(하얀색), 프로덕트레드(빨간색) 등 세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제품 전면은 검은색으로 고정된다.

3월 18일부터 △애플 홈페이지 △애플스토어 △이동통신 3사 대리점을 통해 사전 주문을 받으며, 3월 25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카이앤 드랜스 애플 아이폰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폰SE는 5G와 차별화된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많은 이용자에게 선호받은 제품군이다. 3세대 아이폰SE는 전작보다 향상된 배터리 사용시간, AI 촬영을 지원하는 신형 카메라 시스템, 강력한 A15 바이오닉 AP, 5G 등을 토대로 동영상 감상과 앱 실행에서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에 알파인(연한) 그린 색상과 아이폰13·미니에 그린 색상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아이폰13 프로 제품군은 5가지, 아이폰13 제품군은 6가지 색상을 지원하게 됐다.
 

아이폰13 프로 알파인 그린(좌)과 아이폰13 그린 모델 [사진=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