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공장 임시 중단, 현대모비스도 줄타격
2022-03-08 19:17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기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부품 수급이 곤란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도 현대차 가동 중단에 손발이 함께 묶였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에 18개 현지 법인을 두면서 줄타격 우려까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가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다음날부터 잠정 휴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당초 1~5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러시아 여성의날 연휴(6~8일)가 끝난 9일부터 공장 재가동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사태 추이가 심상치 않아지자 휴업 기간을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어려움에 생산 차질을 빚었던 상황”이라며 “부품 수급까지 문제가 생겨 생산라인 정상 가동이 쉽지 않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동 중단을 언제까지 못박지 않았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정상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러시아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해운사들과 항공사들은 러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뱃길과 하늘길을 속속 봉쇄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업체들의 운항 중지에 중국을 통한 러시아 우회 경로를 찾는 등 대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생산 부품의 제고가 넉넉한 상황이지만 리드타임이 짧은 외부 공급 부품은 수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 생산라인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라 동반 휴업에 들어갔다”라며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업이 장기화할 경우 현대차는 월 최대 2만대 수준의 생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23만3804대다. 다만 러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돌려 타 지역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피해 최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현대차에 국한하지 않고 그룹 계열사부터 현지 진출한 중소업체들까지 난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결제 대금을 달러가 아닌 루블로 치른다면 서방 제재로 인한 막심한 환차손에 철수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가 한국을 포함한 48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것도 커다란 악재”라고 덧붙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가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다음날부터 잠정 휴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당초 1~5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러시아 여성의날 연휴(6~8일)가 끝난 9일부터 공장 재가동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사태 추이가 심상치 않아지자 휴업 기간을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어려움에 생산 차질을 빚었던 상황”이라며 “부품 수급까지 문제가 생겨 생산라인 정상 가동이 쉽지 않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동 중단을 언제까지 못박지 않았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정상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러시아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해운사들과 항공사들은 러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뱃길과 하늘길을 속속 봉쇄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업체들의 운항 중지에 중국을 통한 러시아 우회 경로를 찾는 등 대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생산 부품의 제고가 넉넉한 상황이지만 리드타임이 짧은 외부 공급 부품은 수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 생산라인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라 동반 휴업에 들어갔다”라며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업이 장기화할 경우 현대차는 월 최대 2만대 수준의 생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23만3804대다. 다만 러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돌려 타 지역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피해 최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현대차에 국한하지 않고 그룹 계열사부터 현지 진출한 중소업체들까지 난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결제 대금을 달러가 아닌 루블로 치른다면 서방 제재로 인한 막심한 환차손에 철수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가 한국을 포함한 48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것도 커다란 악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