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콜 몰아주기 의혹 해소 나선다…외부 전문가 검증
2022-03-07 16:07
상생자문·모빌리티투명성 등 2개 위원회 발족…이달 본격 활동 개시
작년 10월 국정감사서 약속한 조치 이행…"플랫폼 공급자·사용자 상생 논의 본격화"
작년 10월 국정감사서 약속한 조치 이행…"플랫폼 공급자·사용자 상생 논의 본격화"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독과점,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산하 직속기구인 '상생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만들었다. 택시 배차 관련 투명성 제고 방안을 고민하고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7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두 개 위원회 활동의 핵심은 객관적 진단과 자문을 위한 독립성에 있다"면서 "사회·제도·기술·공급자·사용자 등 관점에서 전개될 위원회의 자문과 진단을 통해 플랫폼이 공급자와 사용자에게 제공해온 편익은 더욱 높아지고, 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위원회는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CEO 직속기구로 설치됐다. 각 위원회 위원 역시 모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상생자문위(11명)는 공급자·이용자 상생 협력, 플랫폼 파트너 간 상생 동반성장 등 부문의 자문을 맡는다. 모빌리티투명성위(7명)는 택시 배차시스템 내 데이터 처리 과정의 적절성과 신뢰성, 투명성을 전방위로 진단할 예정이다.
상생자문위는 이달 중으로 2차 회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논의 현안을 정할 계획이다.
한 상생자문위 위원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1차 모임은 위원들 간 서로 인사하고 모임의 성격을 정하는 자리였다"면서 "모빌리티 이슈 관련 일반적인 의견을 공유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상생자문위의 정례회의는 1·3·5·7·9·11월 홀수달에 열려 총 6회 개최될 예정이다.
상생자문위 위원장 자리에는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 "택시 배차시스템 투명성↑"…모빌리티투명성위, 빅데이터·AI·교통 등 분야 전문가로 구성
모빌리티투명성위는 매월 2차례 정례회의를 실시한다. 기술, 소비자 후생, 사회적 기여 등 측면을 고려한 연구단계 설정부터 진단과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달부터 택시 배차시스템을 본격 검토하고, 신뢰도 제고를 위한 공개보고서 등 활동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기술 관점에서 택시 배차시스템 내 데이터 처리 과정을 분석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플랫폼이 사회와 교통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도 모색한다.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가 모빌리티투명성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