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MZ세대 맞춤 콘텐츠 개발"

2022-03-07 12:57
스포츠 콘텐츠 스타트업 왁티에 53억원 투자

한섬 본사 전경 [사진=한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스포츠 컬처 콘텐츠 기업인 ‘왁티(WAGTI)’에 5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한섬이 외부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왁티는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특히 스포츠 분야에 특화된 사업 노하우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축구 미디어 ‘골닷컴’의 한국 에디션을 운영하는가 하면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헤리티지 사업 파트너를 맺고 국제대회 역사와 관련된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골스튜디오’와 니치 향수 브랜드인 ‘SW19’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 수준이다.

한섬은 스포츠·스트리트 분야에 있어서 왁티의 콘텐츠 기획력과 브랜딩 능력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한섬 관계자는 “왁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더한섬하우스, EQL 등 한섬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과 해외 홀세일 채널을 적극 활용해 왁티가 운영하는 골스튜디오·SW19의 판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섬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골프웨어 브랜드의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왁티의 스포츠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한섬의 모바일 편집숍 EQL 내 스포츠·스트리트 콘텐츠도 함께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