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8년 전 첫 사회생활 산책길 두류공원… 대구시민 보러왔다"

2022-03-04 21:37
3월 9일 대구 시민‧국민과 축배를 들고 싶다
이 함성, 이 지지 잊지 않겠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감사해하며 브이(기호 2번 표현)를 그리며 두 손 높이 치켜들고 인사했다. [사진=이인수 기자]

4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 있는 문화예술회관 앞 거리에 윤석열 대선후보가 나타났다. 윤 후보가 나타나기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그 열기가 대단했다. 대형화면에 나타난 드론 영상에서 운집한 시민들조차 두류공원에 윤 후보를 응원차 모인 인파에 놀라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먼저 박사모를 비롯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가 유세차에 올라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랑했듯이 윤석열 후보를 사랑한다”라며, “서울역에서 강화문에서 눈물로 함께했었다. 전과범이, 대장동 몸통이, 여성 성희롱을 한 이가 대통령이 웬 말이냐? 우린 깨끗한 윤석열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88올림픽 공식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의 그룹 코리아나가 등장해 이 자리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인수 기자]

이어 88올림픽 공식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의 그룹 코리아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나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대표곡 '손에 손잡고', '투 더 빅토리'를 한 구절만 흥얼거렸다. 이 노래는 윤 후보 선거 캠페인송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윤 후보와 한팀이 되어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이번 선거는 국민 축제의 장이다”라며, “이번 축제에서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새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윤 후보도 유세차에 올라 "제가 28년 전 처음 사회생활을 이곳 대구에서 했다. 제가 산책을 나왔던 두류공원에서 대구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대통령 후보로 연설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라며 대구와의 인연이라고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유세에서 “정치 시작한 지 이제 8개월 됐지만, 정치인으로서 저를 불러주시고, 이 자리까지 키워주신 분이 바로 여러분이시다”라며,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많은 유세를 했습니다만 두류공원 유세만큼 이렇게 많은 분이 지지와 격려를 해주시는 건 처음이라며, 두류공원의 유세는 역사에 남을듯하다며,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기대와 명령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대선후보(이재명 후보를 지적)지만 경쟁한다는 게 부끄럽다.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어떻게 3억5000만원을 들고 들어가 85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빼먹냐? 이것이 부정부패인데 지금 정부검찰에서 왜 못 밝히냐? 대통령 후보가 이럴 수 있느냐? 뻔뻔하고 능수능란함이 전문가 수준이다”라고 외쳤다.
 

윤석열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뜻을 함께하는 2030 젊은 청년들과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인수 기자]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과의 싸움이 아니다. 무능과 부패와의 싸움이며, 여러분 아이들의 꿈과 미래가 살아 있느냐의 대결이다”라며, “높은 투표율이 나와야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패거리 꾼의 정치가 아니라 전문가 식견이 있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아 국민을 제대로 모시게 해달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3월 9일 대구 시민과 함께 국민승리의 날로 만들어 달라. 그날 축배를 들자. 이 지지와 함성 절대로 잊지 않겠다. 정말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라고 연거푸 인사하며 감정이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다음 목적지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