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원전 포격 소식에 농업 관련주 일제히 급등
2022-03-04 11:22
비료와 사료 등 농업과 관련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전시설에 대한 폭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밀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4일 오전 11시 현재 비료 관련주인 효성오앤비가 26.28% 급등중이고, 조비(13.16%), 남해화학(7.39%)고 강세다.
효성오앤비는 유기질비료 및 부산물비료(퇴비)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조비는 토양검정결과에 따라 공급되는 친환경 맞춤비료와 국내 최초로 완효성비료, 4종비료 등을 생상하고 있다. 남해화학 역시 복합비료와 맞춤형비료, 요소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탑은 소맥분과 배합사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사조동아원은 소맥을 수입, 가공해 판매하는 제분사업부문과 가축 및 양식어류의 사료를 제조 ·판매하는 생물자원사업부문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고려산업 역시 가축용 배합사료 사업을 영위중에 있으며 배합사료부문의 매출비중은 94%에 달한다.
이날 농업 관련주들의 주가 급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충돌이 더욱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 위치한 원전에 포격을 감행, 원전에 화재가 발생하고, 원전 주변 지역에 방사능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상태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이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할 경우 체르노빌 사태의 10배 수준의 위험이 발생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며 “유럽 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하게 강화되고 있고, 미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있다. 원·달러 환율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우크라 사태가 심각해지면 서방국가의 대러 제재가 장기화될 수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공급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공급측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은 국내 기업의 매출원가 부담이 확대돼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