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이준석, 尹·安 단일화 두고 "성공적 결말"…'앙금 있냐'는 질문엔 "없다"
2022-03-04 00:00
"安, 바미당 때 갈등은 언젠가 속 터놓고 말할 것…여유 갖고 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처음부터 경쟁 방식의 단일화는 지금 상황에서 가능하지 않지만 '사퇴 후 지지선언' 방식은 가능하다고 이야기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 성사 과정을 두고 안 후보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하며 "이번에는 꼭 합당까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입장이었는데 그것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까지 이어지는 절차에 국민의당 쪽에서 동의한다고 하면 저희도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함께할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우리 후보가 또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지난 결렬 선언 이후에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의 표심은 이미 윤 후보에게 대부분 편입됐다"며 "거기에 일부 결집효과까지 나와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안 대표 입장에선 정권교체 대의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기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단일화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엔 "지난번 단일화 결렬 이후 저희 당 구성원들끼리 포항에서 식사를 하면서 '3월 3일에 분명히 안 대표께서 그 전에 판단하실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그 당시 투표용지 데드라인 아니었나. 그런데 사전투표 데드라인까지 넘겨버리면 그것은 의미가 없고, 나중에 출마 포기하고 지지선언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 전에 판단할 것으로 봤다"고 했다.
이 대표와 안 대표 사이의 감정적인 앙금에 대해선 "껄끄러운 게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바른미래당 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간의 갈등 속에서 언젠간 저에게 속 터놓고 하실 말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여유를 갖고 본다"며 "저는 먼저 다가가서 (3·1절 기념식 때) 인사를 하지 않았나. 저는 그런 거(앙금)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