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원자재값 고공행진…알루미늄, 석탄, 팜유 가격 사상 최고치
2022-03-03 17:59
알루미늄, 니켈, 밀, 석탄 등 원자재 가격 폭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매섭다. 로이터통신은 알루미늄, 석탄, 팜유 등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금소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2.3% 올라 톤당 36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거래가는 올해 들어 30%나 폭등했다. 니켈은 4% 이상 오른 톤당 2만6935달러를 기록했다.
밀 가격도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 밀 선물가격은 부셸 당 11.34달러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만 25%나 뛰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옥수수 공급의 19%, 해바라기씨 기름의 80%를 차지한다. 해바라기씨 기름 등의 공급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콩기름과 팜유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팜유 가격은 1톤당 6950링깃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콩기름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 공급 3위 수출국인 러시아에 제재가 내려진 뒤 뉴캐슬산 석탄 선물도 폭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인 톤당 4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00% 오른 가격이다.
에너지 경제 및 금융분석연구소의 애널리스트인 샘 레이놀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난 2년 간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나타낸 세계 에너지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